올 겨울철 날씨 변동성 커…내년 2월은 평년보다 기온 높을 듯

겨울철 3개월 날씨 전망…12월 추위 가능성 다소 낮아
북극해 적은 해빙에 고기압성 순환 강화 '대기 안정'

서울 한강 주위 바위에 얼음이 얼어 있다. 2021.12.31/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서울=뉴스1) 황덕현 기후환경전문기자 = 올해 겨울철(12~2월)에는 12월부터 2025년 1월까지는 평년과 기온이 비슷하겠다. 다만 변동 폭은 클 수 있다. 2월은 평년보다 높겠다. 비나 눈은 평년보다 덜 내리겠다.

기상청은 22일, 이런 3개월 기후 전망을 발표했다.

12월은 평년(0.5~1.7도)과 기온이 비슷할 확률이 50%다. 평년보다 낮거나, 높을 가능성은 각각 30%, 20% 수준이다.

2025년 1월 기온도 전국 평년(-1.5~0.3도)과 비슷하겠다. 낮거나, 높을 가능성은 각각 20%, 30%로 나타났다.

12월의 경우, 10월 발표에서는 평년보다 낮을 확률이 40%, 평년과 비슷할 확률이 각각 40%였다. 강추위 가능성이 내려간 셈인데, 조경숙 기상청 기후예측과장은 "전 지구적 분석과 그간 예측 결과를 추가로 반영해 평균기온 전망을 조금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평년 수준을 내다봤으나, 그 안에서 기온 변동은 클 수 있다. 평균은 비슷한데, 최고 기온과 최저 기온이 더 벌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조 과장은 "라니냐와 가을철 유라시아에 다량의 눈 덮임, 북극해의 적은 해빙 등의 영향으로 찬 대륙고기압이 우리나라로 확장할 때가 있어 변동성이 클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수량은 12월(19.8~28.6㎜)과 1월(17.4~26.8㎜)은 평년보다 대체로 적고, 2월(27.5~44.9㎜)은 평년과 비슷하겠다.

라니냐와 북극해의 적은 해빙의 영향으로 찬 대륙고기압이 확장할 때 한반도로 차고 건조한 공기가 유입되고, 고기압성 순환이 강화되면 대기가 안정돼 강수량이 많지 않겠다고 기상청은 내다봤다.

장동언 기상청장은 "올겨울 기온은 평년 수준으로 전망되나, 기온의 변동 폭이 커 갑작스러운 추위에 따른 피해에 각별히 유의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ac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