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앞두고 12일부터 전국에 '비'…늦더위 '일시 정지'

12일부터 전국 60㎜…귀성 시작 금요일엔 경기·강원 북부 집중
폭염 특보 해제·완화…추석 당일 전국 흐리거나 구름 많을 듯

가을 늦더위가 기승을 부린 9일 오후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을 찾은 관광객들이 물놀이를 하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2024.9.9/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세종=뉴스1) 황덕현 기후환경전문기자 = 추석 명절 귀성을 앞두고 금요일인 13일까지 곳곳에 강한 비가 내리겠다. 제주에는 11일까지 최대 120㎜가 퍼붓겠고, 목요일인 12일부터는 수도권을 포함한 전국에 60㎜ 이상 비가 오겠다. 이로 인해 초가을까지 이어지고 있는 무더위가 일시적으로 꺾이겠다.

10일 기상청에 따르면 상해 인근에 있는 열대 저압부(TD) 가장자리를 따라 따뜻한 바람이 불어 들면서 제주에는 비가 내리겠고, 서쪽 지방은 고온 현상이 나타나겠다.

11일까지 예상 강수량은 제주 북부 10~40㎜, 그 밖의 제주 전역에 30~80㎜다. 중산간과 산지에서는 120㎜ 이상 많은 비가 퍼부을 수 있다.

같은 시기 동풍 영향으로 강원 영동에는 40㎜의 비가 내리겠다.

대기가 불안정해지며 11일 수도권과 강원에 5~30㎜, 그 밖의 지방에 5~60㎜의 소나기가 예보됐다. 특히 충청권과 남부 지방, 제주에는 비가 시간당 30㎜ 내외로 강하게 퍼붓겠다.

목요일인 12일에는 저기압으로 변질된 열대 저압부와 동해 부근까지 확장한 북태평양 고기압(mT) 사이로 다량의 고온다습한 수증기가 유입되며 전국적으로 비가 내리겠다.

이번 비는 귀성이 시작될 금요일 13일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송수환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따뜻한 공기와 북쪽 찬 공기가 수렴대를 만들며 경기 북부와 강원 북부를 중심으로 비가 올 것"이라고 말했다.

12일까지 누적 강수량은 서울 등 수도권 20~60㎜, 서해5도 5~30㎜, 강원 내륙·산지 10~60㎜, 강원 동해안 5~40㎜다. 충청 북부 20~60㎜, 그 밖의 충청권 10~40㎜, 전라권과 경상권 5~40㎜의 비가 내리겠다.

전국에 비가 오면서 12~14일에는 기온이 일시적으로 하강해 폭염 특보가 해제되거나 완화되는 곳이 있겠다. 다만 최저기온은 더디게 떨어지면서 남부 해안과 서쪽 지방을 중심으로 밤사이 기온이 25.0도 밑으로 내려가지 않는 열대야 현상이 지속되겠다.

한편 추석 명절인 16~18일에는 전국이 흐리거나 구름이 많아 보름달을 보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ac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