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열대저압부로 약화 밤사이 100㎜ 비…열대야 안 꺾여
수도권에선 화성 83.5㎜ 서울 34.0㎜…낮까지 '강한 비'
비 내리지만 서울·제주 최장 열대야 31일·37일로 늘어
- 황덕현 기후환경전문기자
(서울=뉴스1) 황덕현 기후환경전문기자 = 제9호 태풍 '종다리'가 20일 늦은 밤 소멸했으나 열대저압부로 변환해 21일 아침까지 서울 등 수도권을 포함한 중부 지방과 경남 남해안 등에 비를 뿌리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부터 이날 오전 7시까지 누적 최대 108.0㎜(태안)의 비가 내렸다. 서산 107.8㎜, 당진 101.0㎜ 등 종다리가 소멸한 전후부터 충청권에 많은 비가 집중됐다.
구례(피아골) 84.5㎜, 산청 78.2㎜, 고성 74.0㎜, 창원 71.0㎜, 광양(백운산) 67.0㎜, 통영(매물도) 62.5㎜, 남원(뱀사골) 61.5㎜ 등 남부 지방에도 적지 않은 비가 왔다.
수도권에선 화성 83.5㎜, 인천공항 72.0㎜, 평택·옹진 68.0㎜ 등 강수량이 기록됐다.
서울에서는 구로구에서 34.0㎜로 가장 많은 비가 내린 상태다. 동쪽인 강동구에는 3.0㎜만 내려서 서울 내에서도 강수량 편차가 있었다.
기상청은 이날 낮까지 중부 지방을 중심으로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50㎜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며 피해가 없도록 안전에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비가 내리는 가운데 서울(27.1도)과 제주(28.4도)의 최저기온은 25.0도를 웃돌아 각각 7월 21일 이후 31일째, 7월 15일 이후 37일째 열대야가 지속되고 있다.
다만 부산의 최저기온은 24.7도까지 내려가며 26일간 이어지던 최장 열대야가 끊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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