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개미' 상하이 남부로…고기압 밀어올려 폭염 '부채질'

체감 35도 '후끈'…수도권·강원 계속 '장맛비'
프라피룬은 베트남 하노이 동쪽서 이틀 내 소멸 수순

22일 오후 4시20분 기준 천리안위성 2A호로 본 동아시아 주변 기압계 모습. 빨갠 원 안에 제3호 태풍 '개미' 모습(기상청 제공) ⓒ 뉴스1

(서울=뉴스1) 황덕현 기후환경전문기자 = 제3호 태풍 '개미'는 목요일인 25일 오후 늦게 중국 상하이 남부를 통해 중국 내륙에 상륙할 것으로 보인다. 이때문에 국내에 직접적인 영향 가능성은 낮다.

다만 개미가 밀어 올린 북태평양 고기압으로 전국 대부분 지역이 폭염 영향권에 들 것으로 예상된다.

22일 기상청에 따르면 '개미'는 오후 3시 기준 필리핀 마닐라 북동쪽 약 570㎞ 부근 해상에서 시속 11㎞로 북동진 중이다.

이 태풍은 화요일인 23일 새벽부터 고개를 돌려 북서진하며 속도를 높일 전망이다.

현재 강도 '중' 태풍인 개미는 23일 강도를 '강'으로 올라선다. 24일에는 '매우 강'까지 강도가 높아지겠다. 최대 풍속은 현재 시속 97㎞에서 24일 시속 162㎞까지 빨라진다.

22일 오후 4시 기준 태풍 '개미' 예상 이동경로(기상청 제공) ⓒ 뉴스1

개미는 25일 오후 늦게 중국 상하이와 푸저우 사이를 통해 중국 동부 해안에 상륙한다. 이후 에너지를 소진하며 27일쯤 소멸 수순을 밟을 전망이다.

개미의 국내 직접 영향 가능성은 매우 낮아졌다. 유입 과정에서 북태평양 고기압을 들어 올리며 내륙에 폭염을 야기하겠다. 낮 최고기온은 34도, 체감 온도는 35도를 넘기겠다.

태풍과 별개로 수도권과 강원권 장맛비는 계속된다. 중기예보에 따르면 중부 지방은 월말까지 장맛비가 이어질 가능성이 80~90%다.

한편 제4호 태풍 프라피룬은 베트남 하노이 동쪽을 통해 상륙한 뒤 24일께 소멸할 전망이다. 국내 날씨에 영향은 없겠다.

ac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