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카도 생태 공약…안전·타당성 있다면 확대할 것"
김완섭 환경장관 후보자 "尹대통령과 뜻 맞지 않다면 재고 건의"
총선 당시 "친환경 공법 개발…관광객 유치" 공약하기도
- 황덕현 기후환경전문기자, 나혜윤 기자
(서울·세종=뉴스1) 황덕현 기후환경전문기자 나혜윤 기자 = 김완섭 환경부 장관 후보자는 22일 제22대 국회의원 후보 시절 공약했던 치악산 국립공원 케이블카 등 케이블카 신설 관련 "넓게 보면 케이블카도 생태관광에 포함될 수 있다"고 밝혔다.
김 후보자는 이날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기후 위기 대응과 관련한 질의에 대해 이같이 답했다.
케이블카는 환경단체 등에서 생태계 파괴와 경관 훼손, 환경 파괴 등을 이유로 반대해 온 사업이다. 지난해 강원 설악산 오색 케이블카 착공 당시 기습 시위 등이 대표적이다.
김 후보자는 '윤석열 대통령의 강원 케이블카 확대 정책 적극 추진에 동의하느냐'는 강득구 더불어민주당 의원 질의에 "환경을 훼손하는 일이 없다면"이라고 말해 케이블카 확대 정책 추진 의사를 공고히 했다.
강 의원은 "대부분 케이블카는 설치 초기에만 반짝인기를 끌고, 해가 갈수록 이용객이 급감해서 적자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속가능성 관점에서 케이블카 확대 정책을 계속할 것인지 답하라"고 말했다.
김 후보자는 "(친환경 등) 전제조건이 되면 주민 의견을 들어서 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통령도 환경을 파괴하면서까지 케이블카를 하라고 한 건 아닌 걸로 이해한다"고 덧붙였다.
김 후보자는 인사청문회에 앞서 제출자료를 통해 "(총선 후보 당시) 장애인과 어르신들 이동권을 생각해 환경의 가치를 지키는 전제하에 케이블카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한 것"이라고 했다.
출마 당시에는 "케이블카가 건설되면 교통약자가 오르기 어려웠던 치악산을 관광할 수 있게 돼 관광객 유입을 늘리게 된다"면서 "자연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는 친환경 공법으로 개발하겠다"고 공약했다.
김 후보자는 "지속가능성이 없다면 윤 대통령에게 재고를 건의할 수 있느냐"는 강 의원 질의에 "있다. 윤 대통령도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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