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언 기상청장, 첫 임무는 지진 후속대응…"재난문자 불편 개선"

지진피해 발생 가능성 높은 지역 위주로 문자 전송
예상 진도 Ⅴ 이상 '긴급문자' Ⅳ 이하면 '안전문자' 발송

(기상청 제공) ⓒ 뉴스1

(서울=뉴스1) 황덕현 기후환경전문기자 = 27일 신임 기상청장으로 내정된 장동언 기상청 차장은 28일 오전 한덕수 국무총리 주재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중앙안전관리위원회에서 '지진 재난 문자 개선 방안'을 발표했다.

지진 재난 문자 송출 지역을 광역 지자체에서 시·군·구로 세분화하고, 긴급재난 문자 전국 송출 대상 지진을 규모 5.0(해역 4.5)로 상향하는 내용이다.

지난해 규모 4.0 경주 지진 당시 원거리에 있던 지역 주민 등 전국에 긴급재난 문자가 발송되며 불편 민원이 빗발쳤던 데 대한 후속 조치다.

그간 전국 송출은 규모 4.0이었다. 앞으로는 지역을 세분화해서 지진 피해 발생 가능성이 높은 지역에 문자를 전달한다는 계획이다.

장 신임 청장은 재난 문자 송출 범위 기준을 현재 지진 발생지점 50㎞(또는 상황에 따라 80㎞)에서 예상·계기 진도 Ⅱ(2)로 변경해 실제 지진동의 영향범위를 반영했다.

예를 들어 반경 50㎞에 들었지만, 산맥 등이 가로막고 있어서 영향이 적을 것으로 예상될 경우엔 지진 문자를 발송하지 않을 예정이다.

아울러 규모 5.0 미만 지진 재난 문자 송출 기준에 진도 개념을 적용해 예상 진도가 Ⅴ(5) 이상이면 긴급재난문자를, Ⅳ(4) 이하면 안전안내문자를 보낼 예정이다.

또 최대 계기 진도 Ⅲ(3) 이상으로 분석되면 계기 진도 Ⅱ(2) 이상에 해당하는 시·군·구에 안전안내문자를 송출할 방침이다.

장 청장은 "진도를 고려한 지진 재난 문자 송출 체계로 전환하고 재난 문자 발송 대상 지진을 확대해 국민 안전이 지켜질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ac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