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양 폐사 1년만에 18배 늘자…환경부 보전활동 점검

문화재청·국립공원공단·국립생태원과 피해저감 방안 논의

22일 강원 인제군 북면 미시령에 폭설이 내린 가운데 눈 속에 산양 한마리가 갇혀 있다. (인제군 제공) 2024.2.22/뉴스1 ⓒ News1 이종재 기자

(서울=뉴스1) 황덕현 기후환경전문기자 = 환경부는 12일 오후 서울역 인근 도원결의 회의실에서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이자 천연기념물인 산양을 보호하기 위해 전문가 자문회의를 개최한다고 11일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환경부와 문화재청, 국립공원공단, 국립생태원, 양구 산양복원증식센터 등 관계기관의 담당자가 참석한다.

환경부는 지난해 11월부터 강원도 북부지역에 자주 내린 폭설로 인해 산양이 폐사함에 따라 그간 펼쳐온 산양 보전 활동을 점검할 계획이다.

아울러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차단 울타리가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하는 방안을 비롯해 향후 폭설·산불 등 자연재해가 발생할 경우 산양의 피해를 저감하는 방안 등을 논의할 방침이다.

환경부는 지난해 11월부터 강원 북부지역에서 약 550회의 순찰을 통해 총 214마리의 산양을 구조했다. 올해 3월에는 산양 먹이인 건초와 마른 뽕잎을 지원했다.

그러나 산양 폐사는 지난 겨울 250건이 넘었다. 문화재청이 집계한 '최근 5년간 겨울철 산양 멸실 건수'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2월까지 전국에서 확인된 산양 사체는 총 277건이다.

숨진 채 발견된 산양 수는 예년보다 많이 늘었다. 지난 2022~2023년 같은 기간 신고된 건은 15건으로, 약 1년새 18배 증가한 셈이다. 2019년부터 매년 겨울 신고 건수가 15~18건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대폭 늘었다.

특히 최근 신고된 사례 대부분은 양구, 화천, 고성 등 강원 지역에서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ac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