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카 대중교통·햇빛 배당 등…여야, 기후표심 공략 나선다
김용태 "국회 입성해 탄소중립 기술 지원 입법"
녹색정의당 영입 1호 조천호 "분산 에너지로 지역소멸 막자"
- 황덕현 기후환경전문기자
(서울=뉴스1) 황덕현 기후환경전문기자 = "인천 영종도에서 저탄소 무매연 친환경 교통수단으로 대중교통 케이블카를 실험해 보고자 구상 중입니다."(이동학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
"재생에너지를 공공개발하고, 이 수익을 배당으로 지역주민에게 되돌려주는 이익공유를 시도할 계획입니다." (오준호 새진보연합 공동대표)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젊은 정치인들이 기후변화 대응 관련 정책을 쏟아냈다. 막연한 상상이나 공수표는 아니다. 기후위기에 대한 국민적 인식이 높아졌기 때문에 각 지역구에 적합한 기후 정책을 내세워 '기후 표심'을 잡겠다는 전략이다.
21일 국회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기후 정책과 표심' 집담회에서 여야 영입인재 등이 참석했다.
김용태 국민의힘 전 최고위원, 조천호 전 국립기상과학원장(녹색정의당), 오준호 새진보연합 공동대표, 이동학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인천 중구강화옹진)가 발언했다.
이동학 예비후보는 "해외에선 케이블카가 대중교통으로 운영되는 사례가 있다"며 "영종도의 확장성, 새로운 도시 모델을 고려해서 테스트배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지역 주민과 소통해볼것"이라고 말했다.
비례대표로 국회 입성을 꾀하는 조천호 전 원장은 '분산 에너지' 필요성을 강조했다. 조 전 원장은 녹색정의당 1호 영입인재다.
지역별로 재생에너지를 생산해서 사용하게 하며, 재생에너지 생산에 따른 이익은 지역을 벗어나지 않도록 해 지역 경제를 활성화시킬 수 있고, 이를 통해 지역 소멸도 막을 수 있다는 것이다.
김용태 전 최고위원은 복합화력발전을 활용해 에너지 전환을 이루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윤석열 정부 탄소중립 100대 기술을 육성하기 위해 국회에 입성할 경우 폐플라스틱 열분해 기술 관련 입법에 나서겠다고 공언했다.
오준호 공동대표는 국회에 입성할 경우 정부가 기후 채권을 발행하도록 해 에너지 전환 재원을 마련하고, 지방에는 재생에너지를 공공개발해 이 수익을 지역 주민에게 배당하는 방식으로 지역 소멸을 막겠다고 했다.
아울러 탄소세를 도입해 이 세수로 전 국민에게 기후 배당을 지급해 사회 불평등을 해소시키겠다고 공언했다.
이번 총선에서 기후변화 관련 공약은 앞선 선거보다 주요 공약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는 게 환경단체의 주장이다.
녹색전환연구소와 로컬에너지랩 등이 최근 1만7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기후위기 국민 인식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중 62.5%가 '기후위기 대응 공약이 마음에 든다면 정치적 견해가 다르더라도 투표를 고민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ac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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