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에 다시 전국 눈·비…다음주 수요일까지 체감 -10도 추위

저기압 빠르게 이동하며 강수 "강수시간 길지 않아"
18일부터 다시 강수 가능성…기온 상승해 눈은 안내릴듯

서울을 비롯한 전국에 대설주의보가 발효된 9일 서울 종로구 경복궁 건춘문 앞에서 한복차림 위에 두꺼운 겨울외투를 껴입은 대만인 관광객들이 눈을 맞으며 걸음을 옮기고 있다. 2024.1.9/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서울=뉴스1) 황덕현 기후환경전문기자 = 일요일인 14일에는 전국 대부분 지역에 비가 내리겠다. 대부분 지역에 비로 내리겠으나 강원 산지 등 일부 지역에는 눈으로 내리겠다. 이후엔 다음주 수요일인 17일까지 날씨가 대체로 맑겠다.

11일 기상청에 따르면 14일에는 기압골이 한반도를 통과하며 날씨가 흐리고, 전국에 비가 내리겠다.

저기압은 한랭전선을 동반해 빠르게 이동하며 비를 뿌리겠다. 이때문에 비가 내리는 시간은 길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예상 강수량은 이르면 금요일인 12일께 예보될 전망이다.

박중환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한반도 북서쪽에 자리하고 있는 찬 대륙 고기압과 일본 남부에 머물고 있는 고기압 사이로 유입된 따뜻한 공기가 만나며 비구름을 만들고, 동쪽으로 이동하며 비를 뿌리겠다"고 설명했다.

강원 산지 등 일부지역에는 비 대신 눈으로 내릴 가능성이 있다. 박 예보분석관은 "적은 양의 비·눈으로도 도로에 살얼음이 끼거나 빙판길이 만들어질 수 있다"며 안전에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11~14일 한반도 인근 기압계 전망(기상청 제공) ⓒ 뉴스1

주말까지 예상 기온은 아침에 -9~4도, 낮 4~13도가 예상된다. 아침 기온은 대부분 지역에서 -5도를 밑돌며 춥겠으나 평년(최저기온 -10~0도, 최고기온 2~8도)과 비교하면 기온은 1~4도 높겠다. 체감온도는 더 낮아서 -10도를 밑도는 곳이 있겠다.

중기전망에 따르면 17일까지 예상되는 아침 기온은 -9~2도, 낮 기온은 0~11도로 주말과 비슷한 정도 쌀쌀한 날씨가 이어지겠다.

다음주 목~토요일인 18~20일에는 다시 비가 내릴 가능성이 있다. 이때는 기온이 아침 -3~5도, 낮 1~11도로 직전보다 최고 6도 올라가면서 눈으로 내릴 가능성은 작다. 다만 이때까지는 시일이 많이 남아있기 때문에 기압골의 강도 및 위상에 따른 변동성이 크다.

ac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