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도 강추위 내일부터 풀릴 듯…화이트 크리스마스 이브
아침 철원 -25.5도·서울 -17도…제주 오늘만 19.2㎝ 눈
- 황덕현 기후환경전문기자
(서울=뉴스1) 황덕현 기후환경전문기자 = '밤이 가장 길다'는 동지(冬至)인 22일에는 아침 기온이 최저 -25도를 밑돌며 최강 한파가 이어졌다. 이 같은 추위는 토요일인 23일 낮부터 점차 해소될 전망이다.
눈은 전라·충남 서해안을 중심으로 내리고 있는데 이날 늦은 오후부터 점차 그쳤다가 크리스마스 이브인 24일 다시 전국에 걸쳐서 내리겠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철원 임남면의 아침 최저기온은 -25.5도까지 내려가면서 추웠다. 고성(향로봉)의 아침 기온은 -25.4도, 홍천(구룡령) -22.8도, 화천(상서면) -21.5도 등을 기록했다.
서울의 아침 최저기온은 -17.0도(은평)으로 나타나 전날 -16.7도(동작)보다 0.3도 낮았다.
전라 서해안과 제주, 충남 서해안에는 지속해서 눈이 내리고 있다. 제주에는 이날만 19.2㎝의 눈이 쌓였고, 군산에도 11.6㎝(선유도)의 눈이 내렸다.
누적 적설량은 제주(삼각봉) 82.2㎝, 서귀포(한라산 남벽) 60.4㎝, 군산 60.3㎝, 영광(염산) 30.1㎝, 서천(춘장대) 29.0㎝, 울릉도 26.2㎝ 등이다.
눈은 이날 밤까지 계속 내리다가 23일 오전 3~6시쯤 내륙에선 대부분 그치겠다. 제주에는 23일 밤까지 계속 눈이 내리는 곳이 있겠다.
23일 낮 동안 대체로 소강상태를 보인 뒤 크리스마스 전날인 24일 전국에 걸쳐서 다시 눈이 내릴 전망이다. 오전 9시~낮 12시에 수도권과 강원 영서, 충청권, 전라권, 경상권 내륙에 눈이 내리겠고, 밤에는 제주와 서해안에 가끔 눈이나 비가 내리겠다.
예상 적설량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기상청은 "기압골 발달 정도와 위치에 따라 강수 시간·지역의 변동성이 크다"며 "주말에 추가 예보를 내겠다"고 밝혔다.
추위는 23일 낮부터 차차 가신다. 중국 산둥반도 부근 찬 대륙고기압의 영향을 받다가 영향 범위에서 벗어나겠다. 크리스마스인 25일에는 기온이 평년(최저기온 -9~2도, 최고기온 1~10도)을 웃돌겠다. 다만 아침에는 여전히 기온이 영하권에 머물면서 쌀쌀하겠다.
크리스마스 이튿날인 26일에는 기온이 3~4도 더 올라가면서 평년을 웃돌겠다. 이날 아침기온은 -7~4도, 낮 기온은 3~11도가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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