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동' 앞두고 내려온 동장군…중순까진 계속 춥다

내일 오후부터 기온 3~5도 올라 추위 잠깐 풀릴 듯
10일부터 다시 아침 영하권…15일쯤 돼야 영상으로

입동(立冬)을 하루 앞두고 찬바람과 추위가 찾아온 7일 오전 대구 도심에서 한 시민이 반바지 차림으로 보행자 신호를 기다리고 있다. 2023.11.7/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서울=뉴스1) 황덕현 기후환경전문기자 = 입동(立冬·8일)을 하루 앞둔 7일 전국의 아침기온이 영하권으로 급하강했다. 서울 등 수도권의 아침 기온도 올가을 들어 가장 낮았다.

북쪽에서 남하하는 찬 공기의 영향으로 이 같은 '초겨울 추위'는 이달 중순까지 이어지겠다.

기상청에 따르면 8일 아침 최저기온은 -3~9도로 이날(1~12도)보다 3~5도 더 떨어지겠다. 이는 북쪽에서 남하하는 찬 대륙 고기압의 가장자리를 따라 찬 공기가 지속해서 남하하기 때문이다.

8일 낮부터는 '찬바람의 길’이 한반도 동쪽으로 빠져나가면서 기온이 다소 올라가겠다. 9일 아침 최저기온은 다시 3~5도 올라 2~12도가 예상된다.

다만 이후에는 이달 중순까지 강한 추위가 지속되겠다.

10일 아침 최저기온은 -3~15도로, 평년(-1~10도)을 2~5도 밑돌겠다. 9일보다 다시 3~5도 떨어지겠다. 추위가 반짝 풀렸다가 다시 기온이 급락하는 오락가락한 날씨가 이어지는 셈이다.

최저기온이 영하권을 밑도는 날씨는 이달 중순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중기예보에 따르면 이번 주말인 11~12일엔 아침 최저기온이 -1~8도, 다음주 초인 13~14일엔 -3~5도로 예보됐다.

15일쯤 돼서야 아침 기온은 0~9도로 영하권을 벗어날 전망이다.

이 같은 추운 날씨는 대륙 고기압의 확장 때문이다.

날씨가 예년과 비교해 이례적으로 추운 것은 아니다. 다만 직전까지 따뜻한 남서풍이 유입돼 날씨가 따뜻했기에 비교적 더 춥게 느껴질 수 있다.

ac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