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환경부 종합감사…최대 쟁점은 '후쿠시마 오염수 3차 방류'

일본, 내달 2일 3차 방류 계획 공개…11일 감사선 야당 고성도
한화진 장관 "우리 영향 미미…국제사회 인정" 입장 고수할 듯

한화진 환경부 장관이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환경노동위원회의 환경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가습기 살균필터' 관련 질의를 경청하고 있다. 2023.10.11/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서울=뉴스1) 황덕현 기후환경전문기자 = 21대 국회에서 환경부에 대한 마지막 국정감사가 27일 실시된다. 이날 종합감사에서는 초점이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일본 도쿄전력이 앞으로 1주일 뒤인 다음달 2일 3차 해양 방류를 개시한다고 전날 밝혔기 때문이다. 주된 질의는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와 외교통일위원회에서 이뤄지겠으나 인체나 환경에 대한 영향에 대한 우려를 놓고 여야가 대치할 가능성이 크다.

교도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도쿄전력은 3차 방류에서 17일에 걸쳐 7800톤을 방류할 계획이다. 바닷물을 희석한 소량의 오염수를 대형 수조에 넣어 방사성 물질인 삼중수소(트라이튬) 농도를 측정하고, 기준치에 해당할 경우 방류하는 수순이다.

도쿄전력은 3차 방류 예정 시료에서 방사성 핵종이 검출됐지만 기준치에 해당하는 미량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일본 방사성오염수 해양투기저지 공동행동과 진보대학생넷 활동가 등이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 앞에서 가진 일본산 수산물 수입 전면 금지, 오염수 해양투기 중단 대학생 서명 전달 기자회견에서 입장문과 서명용지를 용산경찰서 관계자에게 전달하고 있다. ⓒ News1 박정호 기자

앞서 지난 11일 국감에서 한화진 환경부 장관은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의 지적에 대해 "원전 오염 처리수 방류가 우리 해역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다"면서 "일본이 방사선 환경영향평가를 수행했고 (여기에) 장기적인 영향 평가가 반영됐으며 국제사회도 이를 인정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현재까지의 오염수 방류에 큰 문제가 없었다는 취지다.

당시 한 장관의 발언 시간과 입장을 놓고 야당 측은 고성을 지르기도 했다. 김영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사고 원전’의 오염수 처리 적절성을, 같은 당 우원식 의원은 삼중수소 반감기 12.33년을 두고 안전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이날 종합감사에서도 비슷한 지적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일부 방사성 물질은 공기 중에도 떠다니기 때문에 기상청의 위험·재해 기상에 대한 질의가 나올 수도 있다. 앞선 감사에서는 원전 오염수, 4대강보 등과 더불어 가습기 살균필터 피해자 발굴과 국립공원 개발, 그린워싱(위장환경주의)에 대한 질타도 나왔다.

ac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