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 가재바위에서 발견된 무척추동물 속명에 '독도' 넣는다
독도체레스…독도의날 맞아 생물 다양성 조사 결과 공개
국내 미기록종도 3종 발견…국가 생물종 목록 등재 예정
- 황덕현 기자
(서울=뉴스1) 황덕현 기자 = '독도'라는 학명이 사용된 해양생물이 25일 '독도의 날'을 맞아 공개됐다. 그간 제주 해역에서만 관찰되던 멸종위기 야생생물의 울릉도 서식도 확인됐다.
환경부 소속 국립생물자원관은 독도와 울릉도의 생물 다양성 조사 결과를 24일 공개했다.
이 조사를 통해 독도와 울릉도 인근에선 '독도체레스속' 등 신(新)속(屬, Genus) 후보를 포함한 무척추동물 13종을 새롭게 발견됐다. 속은 종(種, species)의 상위 분류로, 신속 발견은 해당 지역 내 생물상의 독특한 양상이 나타났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번에 새로 발견된 무척추동물 13종은 환형동물인 헤테로드릴러스 속 등 신종 후보 10종을 비롯해 '긴참염통성게'(가칭) 등 국내 미기록종 3종 등이다. 요각류는 범갑각류에 속하는 절지동물이다.
국립생물자원관 연구진은 신종 후보 중 요각류 2종을 각각 '독도체레스'(Dokdocheres)와 '아마로미존'(Amalomyzon)이라는 새로운 속명으로 명명했다. 독도체레스는 독도 가재바위에서 발견됐다.
이 조사에서는 또 갑각류인 '납작잔벌레' 등 그간 독도에서 발견되지 않았던 11종의 서식도 추가로 확인됐다.
이 조사는 국립생물자원관과 이택준 삼육대 교수 연구진이 지난 5월부터 8월까지 총 3차례에 걸쳐 독도 9곳, 울릉도 5곳에서 진행했다.
연구진은 이번에 발견된 신종 후보 10종 등을 국내외 학술지에 독도와 동해에서 발견된 종으로 기재하여 등록하고 국가 생물종 목록에도 등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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