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미세먼지 최악…24일 오후부터 누그러져
경기224·인천171·서울147㎍/㎥ 최고값 기록
질산염·황산염 등 유해물질 평소보다 2~6배
- 한종수 기자
(세종=뉴스1) 한종수 기자 = 23일 오후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도심이 뿌옇다.기상청은 어제부터 높아진 미세먼지 농도가 내일 오전까지 영향을 주다가 오후부터 비가 내리면서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2013.11.23/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figure>주말 수도권 대기를 탁하게 만든 미세먼지가 24일 오후부터 누그러질 전망이다.
국립환경과학원에 따르면 23일 현재 중국 북경과 산둥반도 부근에서 이동해 온 오염물질에 국내 배출이 더해져서 경기지역의 미세먼지 농도 최고값이 224㎍/㎥을 기록했다.
서울(147㎍/㎥), 인천(171㎍/㎥)의 미세먼지 농도 최고값도 24시간 대기환경기준 100㎍/㎥을 크게 초과했고 대구(150㎍/㎥), 울산(151㎍/㎥), 충북(278㎍/㎥), 전남(198㎍/㎥), 경북(178㎍/㎥) 등도 기준치를 초과했다.
이날 대기 중 미세먼지의 성분분석결과 수도권 지역은 에어로졸(Secondary Aerosol)인 질산염, 황산염과 유기탄소가 주요성분인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의 질산염은 평상시에 비해 6.3배, 황산염 2.1배, 유기탄소는 3.5배, 무기 탄소는 3.5배 증가했고 이들 성분들이 미세먼지(PM2.5)의 약 74% 정도를 차지했다.
한편 24일 미세먼지 예보 결과 수도권 지역 미세먼지 농도는 '보통' 등급으로 낮아질 것으로 예측됐다.
환경과학원은 "바람방향이 남동풍 계열로 한반도 미세먼지 유입이 증가한 이후 강수에 따른 세정 효과로 농도가 점차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어 "오늘과 같이 전국 규모의 미세먼지 고농도 발생에 대비해 현재 수도권을 대상으로 추진 중인 미세먼지 예보제 시범사업을 이달 내로 전국으로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jepo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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