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외고·국제고 지원 자소서에 논문·해외활동 기재 못한다

서울교육청 "사교육 영향력 축소·공정성 제고 기대"
반도체고 첫 신입생 모집…영천고 군인자녀 모집

서울시 종로구 소재 서울시교육청 전경. (서울시교육청 제공) ⓒ News1 이유진 기자
서울시 종로구 소재 서울시교육청 전경. (서울시교육청 제공) ⓒ News1 이유진 기자

(서울=뉴스1) 이유진 기자 = 서울에서 외국어고·국제고, 자사고 등 학교장 선발 후기 고등학교에 지원하는 학생들은 앞으로 자기소개서 작성과 면접 시 논문 실적, 도서 출간, 지식재산권 등재, 해외 활동 등을 기재할 수 없게 된다.

서울시교육청은 31일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2026학년도 고등학교 입학전형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고입전형 기본계획은 초·중등교육법 시행령 제78조에 따라 서울에 소재한 모든 고등학교의 입학전형 실시 절차·방법 및 변경 사항 등에 관한 기본적인 사항을 정한 계획이다.

먼저 학교장 선발 학교 중 외국어고·국제고, 자사고 등 자기주도학습전형을 실시하는 학교에서 자기소개서 작성과 면접 실시 관련 매뉴얼이 바뀌었다는 게 가장 큰 변화로 꼽힌다.

지난해 교육부가 발표한 '고입 자기주도학습전형 및 입학전형영향평가 개선안'에 따라 자기소개서 작성 시 배제 사항 범위가 학교생활기록부 기재 불가 사항이 논문 실적과 도서 출간, 지식 재산권 등재 등으로까지 확대됐다.

면접고사에서도 자기소개서 작성 금지 사항 관련 내용은 질문할 수 없다. 시 교육청은 이에 따라 사교육 영향력 축소 및 선발 공정성 제고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아울러 반도체 산업에 특화된 산업수요맞춤형고등학교(마이스터고)로 지정된 '서울반도체고'는 올해 말 첫 신입생을 모집한다.

교육감 선발 후기고등학교의 특이배정(지체장애인 등) 지원 대상 기준도 명확하게 개선된다.

경북 영천고등학교는 전국단위 군인자녀 모집을 실시한다. 이에 따라 경북 영천고 지원자는 기존 경기 한민고와 마찬가지로 서울특별시를 포함한 다른 시도의 후기고등학교에도 이중 지원이 가능하다. 다만, 한민고 또는 영천고에 합격할 경우 다른 후기고등학교 전형 대상에서는 제외된다.

한편 고등학교 입학전형은 선발 시기에 따라서 '전기고등학교'와 '후기고등학교'로 구분한다.

선발 방식에 따라 '학교장 선발고'와 '교육감 선발고'로 구분한다. 과학고, 외국어고·국제고, 자사고, 특성화고 등이 학교장 선발고에 속한다.

고입전형 실시계획은 학교장 선발고는 4월에서 8월 사이에 학교장이, 교육감 선발 후기고는 9월 초까지 교육감이 발표한다.

학교장 선발 후기고인 외국어고·국제고 등 특목고와 자율형사립고는 12월 3∼5일, 한광고·한국삼육고는 12월 1∼2일에 원서를 받는다.

특목고는 12월 19일, 자사고는 12월 31일, 한광고와 한국삼육고는 12월 3일에 합격자를 발표한다.

교육감 선발 후기고에 진학하려는 학생은 12월 3∼5일에 입학 원서를 제출해야 하고, 배정 결과는 내년 1월 29일 발표한다.

real@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