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보통합 앞서 0~2세 보육과정 개정…누리과정 연계 강화
누리과정처럼 영역 수 5개로 조정
0~1세와 2세 영역별 목표는 통합
- 권형진 기자
(서울=뉴스1) 권형진 기자 = 영유아 교육과 보육을 통합하는 유보통합에 앞서 0~2세 보육과정이 개정됐다. 누리과정과의 연계를 강화하기 위해 0~1세와 2세로 구분된 보육과정을 사실상 통합했다.
교육부는 9일 '2024 개정 표준 보육과정'을 확정 고시할 예정이라고 8일 밝혔다. 표준 교육과정은 초·중·고교에 적용하는 교육과정처럼 국가가 0~2세 영아 보육과정에서 가르쳐야 할 기준을 제시한 것이다.
이번 보육과정 개정은 특히 유치원과 어린이집을 통합하는 유보통합을 추진하면서 3~5세 공통 과정인 '누리과정'과 연계를 강화하기 위해 추진됐다. 유보 통합을 하게 되면 0~5세 영유아 교육과정을 새로 마련해야 하는데 이는 법 개정이 필요하다. 이에 앞서 0~2세 보육과정 체계를 누리과정에 맞춰 개정했다.
표준 보육과정(0~2세)은 0~1세와 2세, 3~5세(누리과정)로 구분한 기존 체계는 유지했다. 대신 6개 영역은 누리과정에 맞춰 5개로 조정한다. '기본생활'과 '신체운동'을 '신체운동·건강'으로 통합하고 의사소통, 사회관계, 예술경험, 자연탐구 영역은 유지한다.
영역별 목표는 0~1세와 2세를 구분하지 않고 통합해 제시했다. 0~1세와 2세의 발달적 구분이 모호한 측면을 고려했다. 이를테면 신체운동·건강 영역에서 0~1세는 '배변 의사를 표현한다', 2세는 '건강한 배변 습관을 갖는다'로 돼 있었지만 이를 '건강한 배변 습관을 갖는다'로 통합하는 식이다.
개정 보육과정은 내년 3월부터 적용한다. 교육부는 교사 이해를 돕기 위해 내년 2월까지 개정 보육과정에 대한 해설서와 현장 지원자료를 개발할 보급계획이다. 특히 현장 지원자료에는 '0~1세', '2세'뿐만 아니라 '모든 영아를 위한 자료'를 개발한다. '모든 영아를 위한 자료'는 장애·장애위험·이주배경 등 특별한 지원이 필요한 영아를 위한 것이다.
현장 지원자료는 누리과정 누리집에 공개하고 현장에도 인쇄물을 배포한다. 내년 1월부터 원장과 교사 직무연수를 실시한다. 연수에 앞서 전국 어디서나 동일한 수준과 내용으로 교사 연수를 하기 위해 강사 요원 400명에 대한 연수를 6일과 12일 두 차례 실시한다. 현장 운영을 도울 선도 자문단(컨설턴트)도 200명 양성한다.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표준 보육과정 일부 개정으로 영아를 위한 행복 중심의 교육과 보육을 실천하고자 한다"며 "이번 개정을 시작으로 국민에 대한 약속인 유보통합을 하나씩 실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jin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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