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AI 교과서 데이터 구축에 최소 6개월~1년 필요"[일문일답]

"기존엔 학생 개인 학습, AI 교과서로 교사-학생 상호작용"
"개발사끼리 상호 교환 허용 안 돼…교수 업무 가중 아냐"

2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교육부에서 초·중·고 영어 7개 발행사 중 참여를 희망한 2개 AIDT 발행사가 출입기자단에게 AI 디지털 교과서 주요기능을 설명하고 교육디지털원패스를 통한 AIDT 접속 절차, 웹 전시본을 활용한 교사·학생 간 AIDT 시연을 하고 있다. 2024.12.2/뉴스1 ⓒ News1 김기남 기자

(세종=뉴스1) 이유진 기자 = 인공지능(AI) 디지털교과서 실물이 2일 처음으로 공개된 가운데, 교육부는 AI 데이터가 충분히 쌓이기 위해선 최소 6개월에서 1년 정도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예상했다.

AI 교과서와 서책형 교과서의 다른 특징으로 "기존에는 학생 개인이 혼자 학습하는 형태였다면 AI 교과서는 학교 현장에서 교사와 학생, 학생과 학생 간 서로 상호 작용하며 다음 수업을 준비한다는 것"이라고 소개했다.

다음은 교육부 고영종 책임교육정책실장, 김도영 디지털인프라담당 기획관, 소은주 책임교육정책관, 송근현 디지털교육기획관, AI 교과서 발행사 관계자들과의 일문일답.

- AI 교과서가 사교육 학습지와 비슷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또 교과서의 어떤 부분에 AI가 강조된 것인가.

▶ 사교육 콘텐츠는 사교육을 활용할 수 있는 분들만 사용할 수 있다. 그러나 AI 교과서는 어느 지역이든, 누구나 배울 수 있는 교과서로 무료로 사용되는 것이다. 교과서로 학교에서 활용될 때 영어나 수학에서 못 따라가는 학생 없이 본인 수준에 맞는 콘텐츠를 제공할 수 있고 교실의 변화가 이뤄진다.

- 기존 교과서와 AI 교과서의 가장 큰 차이점은 무엇인가.

▶ 기존에는 학생 개인이 혼자 학습하는 형태였다면 AI 교과서는 학교 현장에서 상호작용하면서 학습하고 수업하는 게 가장 다른 점이다. AI 활용 방법은 과목마다 발행사마다 다를 수 있다. 영어 교과는 AI 자동첨삭과 음성 평가 기능이 있다. 수학은 각각의 학습수준과 예측 값에 맞게 콘텐츠를 제공한다.

- AI 교과서의 핵심은 데이터 구축. 데이터 쌓이려면 시간이 얼마나 필요하다고 보는지.

▶ 느린 학습자를 판단하는 것은 최첨단 AI 기술만 가지고 되는 건 아니다. AI만을 사용했을 때 분명히 알 수 없는 결과가 나오는 가능성이 있다. 적합한 데이터 세팅이 완성되는 데 짧으면 6개월, 한 학년(1년) 정도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 학생의 데이터가 쌓이는 기간이 6개월에 1년이라는 것이다. 처음 1차시 수업 시작 때부터 학생들은 본인의 학습 수준에 맞는 맞춤형 학습 자료가 제공될 수 있다.

2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교육부에서 초·중·고 영어 7개 발행사 중 참여를 희망한 2개 AIDT 발행사가 출입기자단에게 AI 디지털 교과서 주요기능을 설명하고 교육디지털원패스를 통한 AIDT 접속 절차, 웹 전시본을 활용한 교사·학생 간 AIDT 시연을 하고 있다. 2024.12.2/뉴스1 ⓒ News1 김기남 기자

- 각 개발사의 AI 교과서 내용이나 학습 과정을 서로 상호교환할 수 있는지.▶ 각 개발사끼리는 서로 상호 교환이 안 된다. A 개발사에서 만든 교과서와 B 개발사에서 만든 교과서 안에 한 학습자 정보나 풀이 과정이나 진행하는 과정이 상호 교환이 안 된다. A 개발사에서 학생들이 수업한 학습 과정은 국가 학습 AIDT 플랫폼으로 다운을 받을 수 있다. 개발사끼리의 상호 교환은 허용되지 않도록 설계돼 있다.

- 각 학교가 AI 교과서를 선정하는 과정에서 공정성이 있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 하나.

▶AI 교과서를 전시하면서 서책형과 동일하게 선정 매뉴얼이 제공된다. 내용과 기술적인 면이 포함된다. 어떤 기술이 포함됐는지를 확인해서 선정해달라고 (학교들에) 매뉴얼을 보냈고 그걸 통해서 선정할 것이다.

- 정보 유출이나 접속 오류나 방화벽 문제에 대해선 어떻게 준비하고 있는지.

▶ 교실과 똑같은 곳에서 실물 디지털 교과서를 갖고 작동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방화벽이나 여러 가지 네트워크 장비들의 세팅 수치도 다 교육청에 공유하고 서비스에 문제가 없도록 진단하고 준비하고 있다.

-AI 교과서 사용으로 교사들의 업무 부담이 늘어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 기존에는 진단평가를 하려고 하면 교사가 문항을 다 만들고 프린트해서 학생들에 나눠주고 채점해야 됐다. 교사는 그것을 통해 학생들의 수준을 분석하고, 수업시간에 학생들의 표정 등 여러 상황을 보고 정서적으로 판단해야 된다. 그러나 AIDT는 그런 것들을 전부 다 한 번에 해결해주기 때문에 교사들의 부담을 완화하면서도 학생들과 더 소통하는 수업을 할 수 있다.

real@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