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배경 학생, 한국어와 부모 나라 언어로 꿈을 펼치다

교육부, 12회 전국 이중언어 말하기 대회

제12회 전국 이중언어 말하기 대회 수상자들. (교육부 제공)

(서울=뉴스1) 권형진 기자 = 교육부는 23일 '제12회 전국 이중언어 말하기 대회'를 개최했다고 26일 밝혔다. 교육부는 이주배경 학생이 지닌 강점을 발휘할 수 있도록 이중언어 학습을 장려하고 자긍심을 키워주기 위해 2013년부터 매년 한국어와 부모의 모국어로 말하기 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초등학생 27명, 중·고등학생 25명 등 시도 교육청 예선을 거쳐 선발된 52명이 참가했다. 한국어와 함께 중국어, 러시아어, 일본어, 이란어, 태국어, 베트남어 등 17개 부모 국가 언어로 꿈과 소중한 추억을 발표했다.

교육부장관상인 대상은 광주 월곡초등학교 진누라 양(초등부)과 서울 대원외국어고 김나연 양(중등부)이 받았다. 진 양은 여수에서 가족들과 함께한 소중한 추억을 한국어와 우즈베크어로 발표했다. 김 양은 음식에 계절과 색을 담은 한국과 몽골의 음식 문화를 지키고 세계 사람들이 건강한 삶을 살 수 있도록 돕겠다는 꿈을 한국어와 몽골어로 발표했다.

대상 2명 외에도 초등부와 중등부로 나눠 각각 금상 2명과 은상 5명, 동상 7명에게 교육부장관상을 시상했다. 22명의 학생에게는 국가평생교육진흥원장과 한국외국어대 총장 명의의 특별상을 수여하는 등 참가자 전원을 시상했다. 지도교사에게는 감사와 격려의 의미로 엘지(LG)에서 노트북과 청소기 등 상품을 제공했다

고영종 교육부 책임교육정책실장은 "한국어와 부모님 나라의 언어로 모두 소통할 수 있는 이중언어 능력은 글로벌 시대에 더욱 빛을 발할 것"이라며 "학생들이 이중언어 강점을 개발하고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jinn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