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이상 성인 디지털 역량 강화한다…선도대학 100곳 육성

교육부 '인공지능·디지털(AID) 30+ 프로젝트' 발표
디지털 평생교육이용권 신설…부처 협력체계 구축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서울=뉴스1) 장성희 기자 = 교육부가 30대 이상 성인의 인공지능(AI)·디지털 역량 강화와 재·향상교육을 돕기 위해 선도대학 100곳을 육성해 디지털 학습을 지원하기로 했다.

교육부는 16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인공지능·디지털(AID) 30+ 프로젝트(안)'를 발표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한국의 디지털 경쟁력은 세계적 수준이나 인재 분야의 '디지털 기술 능력'과 '직원 교육' 분야의 경쟁력이 상대적으로 낮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했다. 지난해 스위스 국제경영개발연구원에 따르면 한국은 64개국 중 △디지털 경쟁력 6위 △디지털 기술 능력 48위 △직원 교육 23위였다.

개인의 디지털 정보화 수준은 20대에서 정점을 찍은 뒤 30대부터 내려가고 있다. 또 취약계층의 경우 국민 평균 정보화 수준의 76.9%에 그치는 상황이다.

이에 교육부는 일반·전문·사이버대학을 대상으로 AI·디지털 선도대학 100곳을 육성하고, 성인 맞춤형 교육과정을 제공해 원하는 곳에서 교육받을 수 있게 지원하기로 했다.

성인 재·향상교육 기능을 강화하기 위한 제도 보완도 나선다. 교육부는 고등교육법상 대학의 역할을 '평생교육 진흥'까지 확대하고 선발 일정을 자율화해 성인의 대학 진입을 유도한다. 또 전문·원격대학 재학생이 AI·디지털 분야 직업능력을 키우도록 국민내일배움카드활용도 적극 유도할 계획이다.

디지털 평생교육이용권인 '인공지능·디지털 경력 도약권(AID 커리어점프 패스)'도 신설한다. 이를 통해 생애·수준별 맞춤형 교육 기회, 장애인의 디지털 문해교육을 제공해 디지털 자립을 지원할 예정이다.

학점은행제 등 전통적 평생학습제도는 기술변화에 적합한 교육지원에 맞춰 개선하고 평생학습 통합(원스톱) 플랫폼은 고도화한다.

각종 디지털 교육사업의 학점은행제 참여는 확대하고 디지털 집중 학습이 가능토록 학점은행제에 소단위 전공과정(12학점)을 도입한다. 또 독학학위제에 AI·디지털 관련 전공을 신설하고 교양과목을 개편해 기술변화에 적합한 학위 취득을 지원하기로 했다.

아울러 평생학습 통합 플랫폼인 '온국민평생배움터'를 고도화해 AI·빅데이터 기반의 맞춤형 학습경로를 추천하는 등 학습자 중심의 학습 서비스를 제공한다. 개별기관에서 구축하기 어려운 가상실험·실습 콘텐츠 공유 플랫폼은 방송대 주도로 구축해 대학·평생·직업교육기관에 공유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부처별 협력 체계를 구축한다. 부처별로 운영하는 디지털 역량 진단·조사는 '한국형 디지털 역량 진단 인증 체계'로 일원화해 역량 진단, 교육, 취업·경력 전환 등 서비스를 제공한다. 동시에 학습경험의 체계적 관리와 미래 경력개발 도움을 위해 '대학생 1인-평생학습 1계좌' 개설을 지원한다.

부처·기업·지자체 및 글로벌 기관과의 공유·연계 협력으로 국가지원 체계를 만들고, 내년 본격 추진하는 라이즈(RISE) 체계와 연계·협력하겠다는 게 교육부의 계획이다.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지금 대한민국은 기술 혁신과 인구구조 변화에 직면한 중요한 시기로 교육부는 관계부처·기업·지자체·대학과 국가 차원의 디지털 평생학습 생태계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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