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육감 후보 등록 마감…'보수' 조전혁 vs '진보' 정근식 격돌(종합)

최보선·윤호상 후보 등록…조기숙 끝내 후보등록 포기
다음 달 3일부터 선거운동 시작…선거전 준비 돌입

10·16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에 중도우파 단일 후보로 추대된 조전혁 전 한나라당 의원(왼쪽)과 서울민주진보교육감 단일 부호로 추진된 정근식 후보가 단일화 후보로 확정된 뒤 기뻐하고 있다. /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서울=뉴스1) 장성희 기자 = 27일 서울시 교육감 후보 등록이 끝난 가운데 보수진영에서 윤호상 전 서울미술고 교장과 조전혁 전 한나라당 의원이, 진보진영에서 정근식 서울대 명예교수와 최보선 전 서울시 교육위원이 후보로 등록했다. 독자 출마를 선언한 조기숙 전 이화여대 교수는 등록을 포기했다.

조 후보는 가장 먼저 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를 찾아 26일 오전 후보 등록을 마쳤다. 정 후보와 최 후보는 이날 오전, 윤 후보는 오후에 후보 등록을 완료했다.

출마가 예상됐던 조 전 교수는 후보 등록을 포기했다. 그는 지지자들이 모인 대화방에서 "교육자로서 준비는 오래 해왔지만, 선거가 처음이라 준비가 덜 됐다고 생각했다"며 "진보 분열로 조전혁이 당선되는 건 제가 원하는 방법이 아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교육을 바꾸는 데 기여하고 싶다"며 "정 후보 캠프에서 정책 협약을 원하는 데 어떤 관계 설정을 할지 여기(대화방)에서 결정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다음 달 16일 치러지는 서울시 교육감 보궐선거는 진영 내 단일화 경선을 거쳐 추대된 조 후보와 정 후보 간의 양강 대결 구도가 됐다. 이런 양강 구도는 2012년 문용린 서울시 교육감이 보수 단일 후보로 당선된 뒤 처음이다.

윤 후보나 최 후보는 상대적으로 세력과 인지도가 떨어질뿐더러 진영 내 단일화 과정에 불참했다. 이 때문에 이들이 선거에 미치는 영향력은 미미할 것으로 평가된다.

이로써 본 후보 등록기간 내에 각 진영의 통합이 완료됐다. 진보진영에서는 단일화 기구에 참여하지 않던 방현석 중앙대 교수와 기구에서 이탈한 김재홍 전 서울디지털대 총장이 26일 정 후보와 만나 그에 대해 지지를 선언했다.

같은 날 보수에서도 조 후보가 출마를 선언했던 김영배 성결대 교수와 정책 협약식을 갖고 단일화를 이뤄냈다.

이제 각 후보는 본격적인 선거전 준비에 돌입한다. 후보들은 다음 달 3일부터 선거 운동을 시작할 수 있다.

grow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