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수 감소에 송곡여중, 55년 만에 남녀공학 전환

신입생 감소로 학교 운영 어려움 겪어
교명 변경 후 내년부터 남학생 받아

송곡여중 전경.(웹페이지 갈무리)

(서울=뉴스1) 장성희 기자 = 서울시 동부교육지원청이 학령인구 감소로 송곡여자중학교(송곡여중)가 개교 55년 만인 2025학년도부터 남녀공학으로 전환한다고 24일 밝혔다.

서울 중랑구에 위치한 송곡여중은 1970년 3월 개교 후 올해까지 총 1만 6000여 명의 졸업생을 배출한 사립 여자 중학교다. 하지만 학령인구 감소로 신입생이 해마다 줄어들면서 학교 운영의 어려움을 겪었다.

이에 동부교육지원청은 학생 배치의 어려움, 인근지역 남학생 원거리 배정 등 문제를 해결하고자 남녀공학 전환을 추진했다. 현재 송곡여중 남녀공학 전환 인센티브 지원 협의와 행정예고 등 절차를 완료했으며, 교명 변경을 마무리한 뒤 내년부터 남학생을 받을 예정이다.

이에 따라 송곡여중은 3년간 매년 2억 3000만 원의 예산을 지원받는다. 또 △교육 프로그램 개발 △수업 개선 △교사에 대한 성인지 교육 △남학생 감정코칭 연수 등도 준비 중이다.

동부교육지원청은 △분야별 컨설팅 △환경개선 지원 △홍보 업무지원 등으로 송곡여중의 성공적인 전환을 도울 계획이다.

홍석주 동부교육지원청 교육장은 "송곡여중 남녀공학 전환이 동부 3학교군 내 학생 배치, 인근 남녀공학 학교의 성비 불균형, 지역별 학생 과밀 해소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 관내 단성 학교 7곳의 남녀공학 전환을 지속해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grow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