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육감 보수 후보 잇단 출사표…선종복·안양옥 출마 선언
9일 오전·오후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출마선언
"좌편향된 정책 개선할 것…단일화, 공정한 룰 필요"
- 장성희 기자
(서울=뉴스1) 장성희 기자 = 다음 달 16일 치러지는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에 보수 성향의 선종복 전 서울북부교육장과 안양옥 전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회장이 9일 출마를 연이어 선언했다.
선 전 교육장은 이날 오전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교육감이 되면 지난 (조희연 교육감의) 교육정책에서 좋은 것은 발전시키고 좌편향된 정책은 과감히 개선하겠다"고 출마의 변을 밝혔다.
선 전 교육장은 글로컬·유토피아 서울 교육을 목표로 내세웠다. 그는 "국가 리더로 (학생을) 키우기 위해 세계적 시각과 지역성 특성을 조합해 글로벌 역량을 키울 것"이라며 "유토피아 교육으로 학생들이 평등하게 교육받고, 안전하고 편안하게 자기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하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보수가 지난 서울시교육감 선거에 3연속 패배한 것은 단일화 요인도 있지만, 과거에만 매몰돼 미래를 내다보지 못했다"며 "미래를 내다보는 보수의 혁명가가 되겠다"고 했다.
안 전 회장도 오후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해 서이초 교사 사망 사건을 언급하며 "40년 교육자로 살아온 교육행정 전문가가 서울교육의 정상화를 이룰 수 있다"고 공식 출사표를 냈다.
그는 "지난 10년간 서울 교육은 정치와 이념의 장이 됐고 학생과 선생님과 학부모가 서로 불신하고 반목해 왔다"며 "교원에 대한 예우 및 처우를 개선하고 신분보장을 강화함으로써 교원의 지위를 향상하고, 교육 발전을 도모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학생의 학부모가 자녀의 입시에 개입할 소지를 제거해 공정한 경쟁의 기회를 보장하겠다"며 "'엄마찬스', '아빠찬스' 같은 불공정 요소가 끼어들지 않도록 시험 제도를 개선하겠다"고 강조했다.
양 후보는 모두 현재 지지부진하게 흘러가는 단일화 논의에 대해 공정한 룰 개선이 필요하다고 했다.
선 전 교육장은 "먼저 단일화 기구들부터 단일화가 필요하다"며 "(단일화를 위한)여론조사는 정치인들에게 유리한 제도라 새로 나온 후보들에게 가산점을 주는 등의 합의된 룰을 만들어야 단일화 기구에 참여할 것"이라고 전했다.
안 전 회장도 "교육의 대표자를 뽑는 만큼 현직 교원의 의견이 반영되도록 일반시민 50%, 교원 50% 적합도 조사로 해야 한다"며 "공정성을 높이기 위해 동일 선거에 지속·반복 출마하는 후보자에게 감점을 적용하고 어떤 경우에도 경선에 승복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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