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수시 접수, '역대급' N수생 유입…수험생별 수시 전략은

N수생, 의대 증원으로 학종 기회 열려…논술도 강세 가능성
최상위권 재학생 학생부교과…2등급, 학종서 변수 노려라

2025학년도 수시 지원전략 설명회에서 수험생·학부모가 지원 전략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서울=뉴스1) 장성희 기자 = 9월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모의평가(모평)에 N수생 10만 3477명이 몰리면서 입시 전문가들은 9일부터 시작하는 수시 접수에서도 역대 최대 N수생 유입을 예상하고 있다. 모평이 '물시험'으로 나온 만큼 N수생의 유입은 예상보다 더 늘 수 있어서다.

이 경우 우수한 학생부 성적을 바탕으로 대학에 입학한 뒤 의대 증원을 노리고 학생부종합에 유입되는 N수생이 상당히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치우 비상교육 입시평가소장은 "N수생의 강세가 예상된다"며 "(의대 증원 등으로)우수한 학생부를 가진 학생들이 한 번 더 해볼 수 있는 기회가 열렸다"고 말했다.

학원에서 확보한 시간을 바탕으로 N수생들이 논술에서 강세를 보일 수도 있다. 이 소장은 "논술 전형은 논술에 오롯이 집중할 시간이 필요한데 N수생은 학원에서 수능 공부와 동시에 논술 공부 시간을 따로 제공받아 유리하다"고 덧붙였다.

반대로 학생부교과는 경희대 등 N수생의 지원이 불가능한 학교가 일부 있어 재학생에게 더 유리할 수도 있다. 특히 학교 내신을 착실히 쌓아온 최상위권이 이 같은 기회를 더 활용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다만 최상위권이 아닌 2등급대 학생들은 학생부 종합을 중심에 두라고 조언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2등급은 완전히 최상위권을 지원하기도 걱정스럽고 주요 10개 대학보다 하향하기는 아까운 상황"이라며 "서류 심사의 변수나 학교 내신 등급 외적인 변수가 작용하는 전형인 학생부종합을 활용해야 한다"고 전했다.

아울러 재수생과 N수생 모두 올해는 의대, 무전공 등 입시계의 변화로 수시 지원 막판까지 눈치를 봐야 한다. 종로학원이 9월 모평 후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10명 중 4명이 수시 경쟁률 추이를 보겠다고 답했다. 임 대표는 "(수시) 전략 자체를 '눈치보기'라 볼 수 있다"고 전망했다.

'보수적으로' 판단해 대학에 지원하라는 의견도 나왔다. 김원중 대성학원 입시전략분석실장은 "9월 모평으로 막연한 기대치가 오를 수 있다"며 "상향 지원보다 현실적으로 기존의 (성적) 추이를 감안해 상항과 안정을 고르게 분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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