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승문·김재홍 등 서울시교육감 출마 잇따라…선거전 '본격화'

보수·진보 양측 모두 단일화 움직임
보수진영 단일화 실패 경험 있어

바른교육국민연합 관계자들이 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서울시교육감 후보자 단일화 추진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2024.9.2/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서울=뉴스1) 이유진 기자 =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를 앞두고 교육계 곳곳에서 출마 움직임이 본격화하고 있다.

3일 교육계에 따르면 전날 출마 의사를 밝힌 강신만 전 전교조 부위원장에 이어 이날 오전 안승문 전 울산교육연수원장과 김재홍 전 서울 디지털대 총장이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열었다.

출마 움직임과 동시에 보수와 진보 양측 모두 단일화 움직임에도 불이 붙고 있는 모습이다.

보수성향 시민사회단체 등이 참여하는 '바른교육국민연합'은 전날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서울시교육감 후보 단일화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바른교육국민연합은 "진보교육계가 추구한 혁신 교육은 아이들의 미래를 막고 공교육의 경쟁력을 떨어뜨렸다"며 "경쟁을 줄여 서열화를 없앤다며 '쉬운 교육'을 추구한 결과 기본 수업도 못 따라가는 기초학력 미달자가 증가하고, 사교육비 지출은 매년 증가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학교는 '공부하고(학력) 사람 만드는(인성) 교육의 장'이다"며 "(보수성향 후보자들은) 중도·우파의 난립은 유권자의 현명한 선택을 방해하고 선거 패배를 초래한다는 교훈을 잊지 않고 경선에 적극 참여해달라"고 강조했다.

바른교육국민연합은 단일화 참여자를 모아 토론회를 개최하고 추첨을 통해 선정한 여론조사기관 2곳의 결과를 100% 반영하는 방식으로 23일까지 단일 후보를 추대한다는 계획이다.

진보진영 역시 '2024 서울민주진보교육감추진위원회'를 꾸리고 논의를 시작했다. 4일까지 후보 등록을 받고 18일 경선을 거쳐 최종 후보를 추대하기로 했다.

보수진영은 조희연 전 교육감이 최초로 3선 교육감이 될 동안 모두 단일화에 실패한 경험이 있다.

2022년 선거 당시 박선영·조전혁·조영달 후보 등 보수 후보 3명은 53.22%를 득표했지만, 38.10%를 득표한 조 전 교육감에 패했다. 조 전 교육감의 빈 자리를 채우는 서울시교육감에 대한 도전은 계속 이어질 예정이다.

4일 출마 선언 예정인 김용서 교사노조 위원장과 함께 김경범 서울대 교수와 최보선 전 서울시의원 등도 진보 진영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보수 진영에선 조전혁 전 한나라당 의원, 박선영 전 자유선진당 의원과 함께 안양옥 전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회장, 선종복 전 서울시북부교육장 등이 후보로 꼽힌다.

조 전 의원은 5일 출마선언을 할 예정이며 박 전 의원과 안 전 회장 역시 출마 선언 시기를 조율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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