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간 1000억' 글로컬대학 10곳 신규선정…사립대가 7곳
작년 10곳 이어 20곳으로 늘어…총 30곳 지정 예정
사립대 연합·통합 다수 선정…초광역 모델도 등장
- 권형진 기자
(서울=뉴스1) 권형진 기자 = 대학 안팎의 벽을 허물어 과감한 혁신을 하는 비수도권 대학을 집중하는 '글로컬대학'에 10곳이 추가 선정됐다. 국립대 위주로 뽑혔던 지난해와 달리 사립대와 사립대 간 연합 모델이 대거 선정됐다.
교육부와 글로컬대학위원회는 28일 '2024년 글로컬대학 본지정 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과감한 혁신을 시도하는 비수도권 대학을 집중 지원하는 사업이다. 지난해 처음 10곳을 선정했고, 2026년까지 총 30곳을 선정한다. 선정된 대학에는 5년간 국고 1000억 원을 지원한다.
올해는 109개교로 구성된 65개 대학·연합체가 신청했으며 이 중 20곳이 4월 1차 관문인 예비 지정 대학으로 선정됐다. 본지정 평가에서는 실행계획의 적절성, 성과관리, 지자체 지원·투자 3개 영역을 평가해 10곳을 최종 선정했다.
단독형은 경북대, 건양대, 국립목포대, 한동대, 대구한의대, 인제대 6곳이 선정됐다. 대학 통합 모델인 통합형은 '원광대·원광보건대'와 '국립창원대·도립거창대·도립남해대·승강기대'가 지정됐다. 사립대 간 연합형은 '동아대·동서대'와 '대구보건대·광주보건대·대전보건대'가 선정됐다.
글로컬대학이 20곳으로 늘면서 광주, 세종, 대전, 제주를 제외한 비수도권 10개 시도에 최소 1곳 이상 선정됐다. 경북이 4곳으로 가장 많고 경남도 3곳이다. 부산, 강원, 전북, 전남은 2곳씩 선정됐다.
국립대 통합이 주를 이루면서 10곳 중 7곳이 국립대였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사립대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올해 신규 선정된 10곳 중 국립대는 3곳(경북대·국립목포대·국립창원대)에 그쳤다.
사립대는 법인이 다른 대학 간 연합 모델이 2곳이나 됐다. 특히 '대구보건대·광주보건대·대전보건대'는 전문대로만 구성해 광역시도 경계를 넘어선 초광역권 모델을 제시해 선정됐다. 국립창원대는 경남 지역 도립대학(거창대·남해대)뿐 아니라 사립 전문대인 한국승강기대(경남 거창)까지 아우르는 일반대·전문대 통합 모델을 제시했다.
지난해 예비 지정을 받았으나 본지정에서 탈락해 올해 다시 도전한 5개 대학 중에서는 인제대와 한동대만 올해 본지정에 성공했다. 올해도 탈락한 순천향대, 연세대 미래캠퍼스, 전남대는 예비 지정 대학 지위를 박탈한다. 올해 새로 예비 지정을 받았으나 탈락한 7곳에 예비 지정 지위를 인정할 예정이다. 평가 결과는 9월 6일까지 이의신청을 받아 9월 중순 확정한다.
정부는 내년 전면 도입되는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ISE)와 연계해 글로컬대학의 성과를 확산할 계획이다. 라이즈는 교육부의 대학 재정 지원 권한을 지자체에 넘기는 정책이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글로컬대학과 라이즈를 통해 대학이 지역을 살리고, 지역이 대학을 키우는 대학과 지역의 동반성장을 달성할 수 있도록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jinny@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