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친 하향 지원 주의…상향 4장·하향 2장 적당"[2025수시]

수능 9월 모평 가채점 기준으로 수시 지원 전략 세워야
무전공 확대로 일반학과도 영향…경쟁률 2~3년치 확인

2025학년도 수시 지원전략 설명회에서 수험생들과 학부모들이 설명을 듣고 있다. /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서울=뉴스1) 장성희 기자 = 다음 달 9일로 예정된 2025학년도 대입 수시 원서 접수가 약 2주 앞으로 다가오면서 수시 지원 전략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수시에서는 전체 모집인원의 79.5%인 27만5837명을 선발한다. 특히 올해는 의대 증원, 무전공 확대 등 변수가 늘어나 예년에 비해 꼼꼼한 전략 마련이 필요하다.

28일 입시전문가들은 다음 달 4일 예정된 9월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모의평가 가채점 점수를 기준으로 수시 지원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모의평가 점수를 기준으로 그와 같거나, 더 높은 대학을 위주로 수시에 배치해야 한다는 것이다.

김원중 대성학원 입시전실장은 "9월 모의평가 점수와 기존 점수 추이를 기준으로 수시 지원을 해야 한다"며 "점수대를 기준으로 상향으로 4장, 하향으로 2장 정도 지원하는 게 일반적"이라고 말했다.

남윤곤 메가스터디교육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수능 모의평가 성적을 꼼꼼히 따져 지나치게 하향 지원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며 "정시모집에서 합격 가능한 대학은 수능 이후 대학별고사를 실시하는 전형에 지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요즘 수능이 호락호락하지 않아 수시에서 끝내야 한다는 생각이 있다면 지원서 2장 정도는 (합격에) 유리한 대학에 넣을 필요가 있다"며 "학생부교과 전형의 경우 정량적 판단이 가능해 적절한 대학을 쓰는 데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대학마다 '무전공' 선발방법 달라…"대학 먼저 선택"

2025학년도에는 총 73개 대학에서 3만7935명을 무전공 인원을 선발한다. 전년 대비 2만8011명 증가한 수치다. 전문가들은 가고 싶은 대학에서 무전공 학과를 어떻게 선발하는지, 방법을 사전에 숙지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예컨대 동국대의 경우 인문과 자연 계열을 구분해 무전공 인원을 선발하지만 세종대는 전체적으로 통합해 인원을 모집한다. 우 소장은 "대학마다 무전공 선발 방법이 다른 만큼 원하는 대학을 먼저 선택해야 하고 나한테 더 맞는 전형이 어디일지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 실장은 "학생 입장에서 인원이 늘어 무전공이 유리하다고 볼 수 있지만 전체 순위를 봤을 때 전체 학과 중 '중상' 정도는 될 것"이라며 "입시 결과를 모른다고 막연히 고를 게 아니라 숙고해야 한다"고 말했다.

일반학과에 지원하더라도 무전공 확대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우 소장은 "예를 들어 전년 10명 뽑던 학과가 (무전공 확대로) 인원이 줄어 6명이 될 수도 있는 것"이라며 "기존 학과 모집인원이 줄어 무전공에 관심이 없어도 입시 결과에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 실장은 "기존 학과의 인원을 차출해 자율전공을 만든 것이라 단순 경쟁률도 이전과 패턴이 다를 것"이라며 "최소한 2~3년 정도의 경쟁률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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