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구 둔촌동에 도시형캠퍼스 설립 추진…2029년 개교 목표

대규모 주택개발 사업으로 중학생 증가 예상
서울지역 중학교급에서 처음으로 도시형캠퍼스 추진

서울시교육청 전경. /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서울=뉴스1) 장성희 기자 = 서울시교육청이 대규모 주택개발 사업으로 중학생 증가가 예상되는 강동구 둔촌동에 2029년 3월 개교를 목표로 '중학교 도시형캠퍼스' 설립에 나선다고 27일 밝혔다.

학교 용지는 기부채납이며 건축비는 교육부 등 유관기관과 협의해 280억 원 내외의 건축비 전액을 서울시교육청 자체 예산으로 부담한다.

도시형캠퍼스는 소규모학교의 장점을 살리면서 학교 운영과 교육재정의 효율성을 확보한 분교 형태의 학교다. 교육과정은 본교와 같고 정규학교와 동일 기준으로 운영된다.

학령인구가 감소하는 가운데 재건축·재개발 지역은 오히려 학생 수가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정규학교 신설 조건에 미치지 못해 과밀학교, 원거리 통학 등 문제가 발생해 인구분포 변화에 유연히 대응하는 다양한 유형의 학교설립이 필요해졌다.

이에 서울시교육청은 지난해 10월 도시형캠퍼스 정책을 발표하고, 이번에 서울지역 중학교급에서 처음으로 도시형캠퍼스 신설을 추진하게 됐다.

앞서 2020년 서울시교육청은 해당 지역에 학교 설치를 위해 교육부에 중앙투자심사를 의뢰했다. 하지만 당시엔 정규학교 규모의 설립 수요가 없어 부적정 결정이 났다.

그러나 지난달 교육부는 중앙투자심사에서 서울둔촌초병설유치원의 신설을 승인했다. 서울시교육청은 이 같은 흐름을 이어가 내년 상반기 둔촌동 중학교 도시형캠퍼스의 교육부 중앙투자심사 통과를 준비할 계획이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대규모 개발사업으로 학령인구의 지역적 증가가 예상되는 둔촌동 지역에 중학교 도시형캠퍼스 설립을 적극 추진해 인근 학교의 교육여건을 개선하고 수요자 중심의 정책을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시교육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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