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도발 대비 학교·대학 학사 운영체제 구축한다

19~22일 을지연습에 교육행정기관 248곳 참여
전시 보육·교육체계 점검…37개 국립대 첫 참가

교육부 제공

(서울=뉴스1) 권형진 기자 = 교육부는 국가 비상 대비 태세 확립을 위해 19일부터 22일까지 실시하는 을지연습에 총 248개 교육행정기관이 참여한다고 밝혔다. 1968년 북한 무장 공비 청와대 기습 사건을 계기로 실시된 을지연습은 전시·사변 또는 이에 준하는 국가비상사태에 대처하기 위해 실시하는 국가 차원의 연습이다.

올해는 교육부, 시도 교육청, 소속 기관·단체 외에 37개 국립대학이 처음 참여한다. 전시 상황에서도 연합대학 운영 등 고등교육기관으로서 역할을 계속할 수 있는 위기관리 역량을 키운다.

이번 을지연습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변화하는 안보 상황을 반영해 전시 전환 절차를 숙달하고 정부 대응 능력을 향상하는 데 중점을 둔다. 교육부는 시도교육청, 지자체와 협력해 북한 도발과 사이버 위협, 북핵 위협 상황을 가정해 학생 보호와 긴급 학사 운영을 위한 다양한 실전 대비 훈련을 한다.

서해 5도 등 접적지역의 학생 보호와 학교 재배치 훈련, 교육행정전산망 장애 조치 훈련 등을 한다. 전시 상황에서도 학사 운영이 정상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교육 및 영유아 보육·교육 체계에 대한 토의를 통해 비상 대비 계획의 실효성을 검증한다.

모든 학교와 교육행정기관은 22일 오후 2시 전국적으로 실시하는 공습 대비 민방위 훈련에 참여한다. 훈련 사이렌이 울리면 공습 상황을 가정해 학생 대피 훈련을 실시하고 국민행동요령을 교육한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비상사태 시 학생을 보호하고 교육 기능을 유지할 수 있도록 각 기관이 책임감을 갖고 을지연습에 임하도록 하는 등 국가 비상 대비 태세를 한층 더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jinn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