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대학, 수시서 학종으로 44% 선발[오종운의 입시 컨설팅]
지역거점 국립대 59%가 교과전형…지역인재 20% 선발
가천대, 의예과 논술 신설…한양대, 모집방식 변화 커
오종운 종로학원 평가이사 = 2025학년도 대입 수시모집에서 수도권 대학 모집인원은 총 8만 8034명(재외국민전형 제외)으로 전국 대학 수시 모집인원(27만 2305명)의 32.3%다.
대학별로는 서울대 2186명, 고려대 2680명, 연세대 2174명, 성균관대 2410명, 한양대 1841명, 인하대 2686명, 아주대 1572명 등이다.
전형유형별로는 학생부종합전형이 3만 8655명(43.9%)으로 가장 많고, 학생부교과전형 3만 575명(34.7%), 논술전형 1만 515명(11.9%), 실기·실적전형 8289명(9.4%)이다.
강원대, 경북대, 경상국립대, 부산대, 전남대, 전북대, 제주대, 충남대, 충북대 등 9개 지역 거점 국립대의 수시 모집인원은 총 2만 9918명(재외국민전형 제외)이다. 정원 내로 2만 7088명, 정원 외로 2830명 선발한다.
수시 전형별로는 학생부교과전형이 1만 7784명(59.4%)으로 가장 많고, 학생부종합전형 1만 16명(33.5%), 실기·실적전형 1202명(4.0%), 논술전형(경북대·부산대) 916명(3.1%) 순이다.
지역 거점 국립대의 수시 지역인재전형 모집인원은 6010명(학생부교과 5167명, 학생부종합 934명)으로 수시 모집인원의 20.4%를 차지한다.
◇의대·상위권 이공계열 내신 합격선 0.2등급 하락 전망
올해 수시모집에서 수도권 대학과 지역 거점 국립대의 가장 큰 특징은 의과대학 정원 증원, 첨단학과 및 간호학과 증원, 무전공(전공자율선택) 모집단위 신설에 따른 전공 모집단위 축소 등이다.
수험생의 선호도가 높은 의대 및 첨단학과 증원으로 수시모집에서 의약계열과 상위권 이공계열의 내신 합격선이 0.2등급 내외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무전공 모집단위 등장으로 전형 및 모집단위별로 합격선 조정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대학별로 보면, 서울대는 농업생명과학대학 스마트시스템과학과 신설(수시 15명 모집)을 제외하면 대체로 전년도와 모집 방식이 비슷하다.
연세대는 수시 학생부교과 추천형에서 면접이 폐지되는 대신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적용되는 점이 특징이다. 수시 자연계열 논술은 수리논술만 실시한다. 첨단학과 증원에 따라 지능형반도체전공이 신설(수시 20명 모집)되고, 컴퓨터학과와 인공지능학과가 첨단컴퓨팅학부로 통합돼 수시에서 95명을 선발한다.
고려대는 수시 학생부종합 학업우수전형에서 면접이 폐지되고, 논술전형(361명)이 신설됐다. 무전공 모집인 자유전공학부는 수시모집에서 60명(논술 15명 포함)을 선발한다.
성균관대는 무전공 통합계열인 자유전공계열이 신설되고(수시 170명 모집), 의예과가 증원돼 수시에서 60명(전년도 30명)을 모집한다. 첨단학과인 양자정보공학과가 신설(수시 18명 모집)되며 자유전공계열, 의예과 탐구형 면접이 수능 후 실시된다.
한양대는 수시 모집 방식의 변화가 큰 편이다. 학생부교과 추천형이 신설되고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한다. 종전 학생부종합 일반전형은 학종 추천형(수능 최저 적용)과 서류형, 면접형으로 분화됐다. 무전공 모집단위인 한양인터칼리지학부를 신설해 수시모집에서 190명을 선발한다(논술전형 50명 포함, 수능 최저학력기준 적용).
서강대는 학과 개편에 따른 자유전공학부 모집단위 신설로 SCIENCE 기반(수시 5명), 인문학 기반(수시 20명), AI 기반(수시 15명)을 선발한다.
가천대는 수시에서 의예과 논술전형(40명, 수학논술 8문항)이 신설되고, 무전공 모집단위인 자유전공을 신설해 학생부교과 지역균형전형으로 321명을 선발한다.
건국대는 무전공 모집단위인 KU자유전공학부를 신설해 KU자기추천전형 179명, KU논술우수자전형 69명을 선발한다.
경희대는 무전공 모집단위인 자율전공학부(서울)로 수시에서 80명을 모집한다. 국제캠퍼스 자유전공학부는 수시 학생부교과전형으로 187명을 선발한다.
광운대는 전년도 반도체시스템공학전공과 AI로봇전공을 신설한 데 이어 2025학년도에는 경영학부에 빅데이터경영전공을 신설해 수시 모집에서 26명을 선발한다.
국민대는 무전공 학부인 미래융합대학 인문기술융합학부를 신설해 수시 교과성적우수자전형에서 계열별로 인문 50명, 자연 50명을 선발하기 때문에 해당 전형 전공 모집단위별 모집인원이 전년 대비 30% 내외 감소한다.
동국대는 수시 학교장추천전형에서 무전공 모집단위인 열린전공학부를 신설해 인문 50명, 자연 50명을 모집해 전공 모집단위별 모집인원이 전년 대비 절반 전후 감소한다.
세종대는 수시 지역균형전형으로 무전공 자유전공학부에서 223명을 선발한다. 이 때문에 전공 모집단위별 수시 모집인원이 국어국문학과 1명(전년도 5명), 행정학과 1명(전년도 7명) 등 많이 감소했다. 반면 첨단학과 신설에 따라 지역균형전형에서 지능정보융합학과는 21명, 콘텐츠소프트웨어학과는 14명을 선발한다.
숙명여대는 수시 숙명인재면접형 모집인원이 서류형전형과 통합돼 391명으로 확대됐다. 약학부는 논술우수자전형(수능 최저는 수학 포함 3개 영역 등급 합 4 이내)으로 4명을 신규 모집한다.
아주대는 의학과가 증원돼 수시모집에서 60명(전년도 30명)을 선발하고, 약학과 논술전형(5명)이 신설됐다. 무전공인 자유전공학부를 신설해 수시에서 고교추천전형으로 인문 10명, 자연 5명, 논술우수자전형 인문 10명, 자연 5명을 선발한다.
이화여대는 수시 고교추천전형 방식이 일괄합산에서 단계별 전형으로 변경됐다. 논술전형은 약학과의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4개 영역 등급 합 6 이내(전년도 5 이내)로 완화됐다.
중앙대는 수시 학생부종합 융합형(457명)에서 면접이 폐지됐다. 학생부종합 탐구형(484명)은 면접을 실시한다.
한국외대는 무전공 모집단위로 자유전공학부(서울캠퍼스)가 신설돼 수시에서 학생부교과 학교장추천전형 20명, 학생부종합 면접형 10명, 서류형 12명, 논술전형 16명 등 총 58명을 선발한다.
자유전공학부(글로벌캠퍼스)는 수시에서 학생부교과 학교장추천전형 36명, 학생부종합 면접형 22명, 서류형 28명, 기회균형 27명, 논술전형 28명 등 총 141명을 선발해 전공 모집단위별 모집인원이 전년 대비 30%∼50% 감소한다.
◇수시모집 지원 전략
수시 전형별 모집인원에서 보듯이 수도권 소재 대학은 지역 거점 국립대에 비해 학생부종합전형 비율이 높으므로 학생부 비교과 성적(교과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 행동특성 및 종합의견, 창의적 체험활동 등)까지 고려한다.
다만 학생부종합전형에서도 정량평가의 핵심이 되는 교과 성적을 우선시하고 성적 추이, 모집단위별 과목별 가중치 등에 따른 유불리를 생각한다.
학생부종합전형은 수험생의 선호도가 높은 주요 대학일수록 고교 유형별(과학고·영재학교/외국어고·국제고/자사고/일반고 등)로 실제 합격선이 다를 수 있는 경우가 많으므로 단편적인 입시 결과보다는 출신 학교 선배들의 최근 3년간 입시 결과까지 참고하도록 한다.
학생부교과전형은 수능 최저학력기준 유무 및 경쟁 대학과의 수준 정도, 진로선택 과목 반영 방법, 과목별 내신 산출 방법, 비교과 성적(출결, 봉사, 교과이수노력 등) 반영 정도 등을 종합적으로 살펴보고 지원한다.
논술전형은 지원 자격의 제한이 없는 관계로 경쟁률이 다른 전형에 비해 크게 높은 편인데, 논술 일정과 함께 수능 최저학력기준 통과 여부, 논술 출제 범위, 자신의 준비 정도 등을 잘 살펴서 합격 가능성을 최대한 높이는 쪽으로 지원한다.
전반적으로 2025학년도 서울 및 수도권 주요 대학, 지역 거점 국립대를 목표로 하는 수험생은 목표 대학 및 전형별 특징에 맞춰 학교 내신이 우수한 경우는 수시 학생부 위주 전형 중심으로, 수능 모의고사 성적이 우수하면 정시까지 고려하고 수시 논술전형 등을 병행해 대비한다.
입시 결과는 대입정보포털 '어디가'에 공개된 대학별 2022∼2024학년도 수시 결과와 대학별 입학 홈페이지에 공지된 결과를 종합적으로 참고한다.
최종 수시 지원 때는 면접일, 논술고사일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고, 수능 6월 모의평가 성적을 토대로 9월 모의평가(9월 4일) 가채점 결과 등을 종합해 지원선, 수능 최저학력기준 통과 여부를 신중하게 판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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