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폭염·코로나에 어수선한 수험생…"고삐 조여야"

무작정 잠 줄여선 안 돼…규칙적으로 수면 관리 해야
수시 준비해도 정시 신경써야…격차 줄이는 최적의 여건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100일 앞둔 6일 오후 서울 성북구 세일학원에서 수험생들이 자습을 하고 있다. 올해 수능의 원서 접수 기간은 오는 22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이며, 오는 11월 14일 일제히 실시된다. 2024.8.6/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서울=뉴스1) 장성희 기자 = 기록적인 무더위와 코로나 재유행, 다가온 수시 접수 등으로 수험생들의 체력이 급격히 떨어지고 분위기가 어수선해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학생들이 컨디션 관리에 더욱 신경 써야 한다고 지적했다.

8일 입시 전문가들은 수험생들을 향해 무더위로 체력이 떨어진 와중에도 조바심을 느껴 무작정 수면 시간을 줄이며 공부하는 게 되려 학습 패턴을 꼬이게 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또 이들은 충분하고 규칙적인 수면 관리로 체력을 관리하고 낮 시간 공부의 효율성을 더 살려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치우 비상교육 입시평가 소장은 "수능이 얼마 남지 않아 잠을 덜 자면서 무리하는 경우가 있는데, 장기전에서 이런 루틴이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며 "잠을 충분히 자되 수능 시험을 보는 오전 8시부터 오후 5시까지 뇌가 잘 작동하도록 단련하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만기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장은 "평소 취침 시간에 자고, 기상 시간에 일어나며 규칙적인 패턴을 체화하는 게 중요"하다며 "시간이 촉박할수록 철저한 수면 계획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원중 대성학원 입시전략실장은 "12시 전후로 자는 습관을 정착하고 질 좋은 수면을 위해 취침 전 음악 자체를 지양하는 게 좋다"며 "음악을 듣더라도 잔상이 남지 않는 가사 없는 음악이 잠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9월 9일 수시 접수를 앞둬 분위기가 다소 어수선해진 만큼 수시 준비와 수능 공부를 분리하고, 최대한 순수 공부 시간을 확보하는 것도 중요하다. 여름철이 될 때마다 많은 학생들이 수시를 이유로 시험 준비에 다소 소홀해지는 경향을 보이기 때문이다.

이만기 소장은 "이 시기에 한 번 무너지면 다시 공부에 적응하기까지 헤매는 기간이 길어질 수 있다"며 "학생부를 준비하는 학생도 수능 공부를 끝까지 놓지 않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남은 시기 동안 각자 가진 단점을 보완할 수 있는 만큼 더욱 집중력을 더 끌어올려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체력이 꺾이고 스트레스받을 시기나 지금이 공부를 제대로 할 수 있는 최적의 여건이기도 하다"며 "남들과의 격차를 줄일 수 있는 절체절명의 시간인 만큼 더 집중하면서 남은 시간을 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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