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공립초 교사 4245명 선발…'늘봄' 맞춰 1088명 증원
늘봄지원실장에 '임기제 연구사' 선발 고려해 추가
퇴직자 증가 영향 중등·유치원 교사 선발 규모 확대
- 권형진 기자
(서울=뉴스1) 권형진 기자 = 전국 17개 시도 교육청에서 선발하는 내년도 공립 초등학교 교사가 전년보다 1000명 넘게 증가했다. 학생 수 급감을 고려해 신규 교사 채용 규모를 연차적으로 줄이는 최근 흐름과는 대조적이다.
2학기 초등학교에 전면 도입하는 늘봄학교 업무를 총괄하는 늘봄지원실장을 교사 중에 임기제 교육연구사로 선발하기로 하면서 그 인원만큼 신규교사 선발 규모를 확대한 게 영향을 끼쳤다.
교육부는 7일 전국 17개 시도 교육청이 공고한 '2025학년도 공립 유·초·중등·특수·비교과 교사 임용후보자 선정경쟁시험'(임용시험) 사전예고 현황을 취합한 결과, 초등교사 선발예정인원이 총 4245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중등교사는 4814명, 유치원 교사는 377명, 특수교사는 680명을 선발할 예정이다. 비교과 교사는 보건 363명, 영양 238명, 사서 50명, 전문상담 155명을 사전 예고했다.
초등교사는 내년도 선발예정인원이 올해 최종 선발인원(3157명)보다 1088명(34.5%) 증가했다. 중등교사는 296명(6.6%) 유치원 교사는 73명(24.0%) 늘었다.
초등교사 선발예정인원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은 2학기 전면도입하는 늘봄학교 영향이다. 올해는 초등 1학년이 대상이다. 내년에는 2학년, 2026년에는 전 학년으로 확대한다.
교육부는 규모가 큰 학교에는 늘봄학교 업무를 총괄하는 늘봄지원실장으로 지방직 공무원을 배치하기로 했다. 행정직 또는 전문직을 고려했지만, 교사 중에 '임기제 교육연구사'를 선발해 늘봄지원실장으로 임용하기로 확정했다.
총채용 규모는 2500여 명이다. 우선 올해 하반기 1400여 명을 선발해 내년 3월 1일 자로 배치한다. 나머지 1100여 명은 내년에 선발해 2026년 3월 1일 자로 배치한다.
교육부는 "늘봄지원실장으로 선발돼 '임기제 교육연구사'로 전직하는 인원을 고려해 1~2년에 걸쳐 한시적으로 신규채용 수요를 추가 반영한다"고 말했다. 늘봄지원실장으로 전직하는 인원(1400여 명)을 제외한 신규 초등교사 선발예정인원은 2800여 명으로 올해 3157명보다 300여 명 적다.
중등교사 선발예정인원이 전년보다 증가한 것은 정년퇴직, 명예퇴직 등 퇴직자가 늘었기 때문이다. 유치원 교사의 경우 퇴직자 증가와 함께 공립 단설유치원 설립이 늘면서 신규 채용 규모가 전년보다 확대됐다.
반면 특수교육 교사는 선발예정인원이 올해보다 23명(-3.0%) 줄었다. 비교과 교사 중에서는 전문상담교사가 169명(-52.2%) 줄어 감소 폭이 가장 컸다. 사서는 34명(-40.5%), 영양교사는 38명(-13.8%), 보건교사는 16명(-13.8%) 줄었다.
최종 공고 때는 사전예고보다 선발인원이 증가하는 경향이 있어 실제 내년도 공립 교사 선발 규모는 이보다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내년도 공립 교사 최종 선발인원은 9~10월에 공고한다. 초등은 9월, 중등은 10월에 최종 공고를 하고 1차 필기시험은 11월 실시한다.
jin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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