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조, 국제교육연맹에 조사단 파견 요청…"AIDT 검증해달라"

국제교육연맹 총회…AI·디지털 기술의 교육현장 투입 우려
전교조 "공교육 체계 개선 위한 공적 자금 AIDT에 투입 중"

전교조 제공

(서울=뉴스1) 장성희 기자 =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은 국제교육연맹(EI) 총회에서 한국의 AI 디지털 교과서 검증을 위한 국제조사단 파견을 요청했다고 1일 밝혔다.

EI는 지난달 29일부터 아르헨티나에서 총회를 열고 '기술, AI 그리고 교직의 미래'라는 제목의 결의문을 채택했다. EI는 결의문에서 AI와 디지털 기술의 무차별적인 교육 현장 투입에 대해 강한 우려를 표명했다.

EI 소속 교원노조인 전교조도 총회에서 이를 적극 지지했다.

전교조는 대한민국의 AI 디지털교과서(AIDT) 추진 사업 과정의 △법률상 교과서 개념 충돌 △정보 인권 침해 및 개인정보 유출 △학생들에 대한 영향성 검증 미흡 문제를 지적했다.

총회 발언자로 나선 황현수 전교조 국제국장은 "여기 있는 전 세계 교원들이 우려하고 있는 내용이 현재 한국에서 그대로 일어나고 있다"며 "공교육 체계를 개선하는 데 사용되어야 할 공적 자금이 아무런 효과가 입증되지 않은 AI 디지털교과서 개발 사업에 사용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전희영 전교조 위원장은 "한국 교육부가 AIDT 사업이 세계 최초임을 강조하며 여러 우려를 방치한 채 무리하게 강행하고 있다"며 EI에 한국 AIDT 사업을 검증할 국제조사단 파견을 긴급하게 요청했다.

EI는 이 같은 요청에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grow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