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개교 '자공고 2.0' 2차 선정…"자사고 수준 자율성 부여"

1차 40개교 이어 총 85개교…5년간 매년 2억원씩 지원
기업·대학 등과 협력해 지역특색에 맞는 교육과정 운영

교육부 제공

(서울=뉴스1) 권형진 기자 = 교육부는 '자율형 공립고(자공고) 2.0' 2차 공모 결과 전국 64개 고등학교가 신청해 이 중 45개교를 선정했다고 22일 밝혔다.

자공고 2.0은 기존 자공고와 달리 학교가 지자체·대학·기업 등 지역의 다양한 주체와 협약을 체결하고 교육과정을 혁신하는 학교다.

1차 공모 때 선정된 45개교를 포함해 총 85개교로 늘었다. 이번에 선정된 45개교 중 20개교는 올해 9월부터, 25개교는 내년 3월부터 운영을 시작한다 .

선정된 학교에는 5년간 매년 2억 원을 지원하고 교육과정 운영에서 특수목적고등학교·자율형사립고 수준의 자율성을 부여한다. 교장 공모제, 교사 100% 초빙 등 특례도 제공한다.

자공고 2.0에 선정된 학교들은 협약기관이 보유한 인적·물적 자원을 활용해 지역 여건과 특색에 맞는 교육과정과 프로그램을 자율적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예를 들면 경기 판교고는 네이버, 카카오 등 정보기술(IT) 분야 기업과 협약을 체결해 인공지능(AI)과 미래 사회, 데이터 과학과 기계학습(머신러닝) 등 10개 이상 과목을 기업과 함께 운영한다.

경기 고색고는 경기대와 협약을 체결해 '융합 과제 연구 및 데이터 분석 연구' 등 과목을 개발한다. 교사와 대학 강사가 협력해 수업을 진행하는 등 지역 자원과 연계한 교육모델을 운영한다.

충북 괴산고는 교육발전특구와 연계해 괴산군의 재정 지원을 바탕으로 중원대, 충북창조경제혁신센터와 함께 보건·과학 및 인문·사회 분야 특화 교육과정을 개발해 운영한다.

교육부 제공

한편, 신청 학교 중 조건부로 선정된 17개교는 향후 운영계획서를 보완한 뒤 추가 심의를 거쳐 11월 중 최종 선정 여부가 결정될 예정이다.

김연석 교육부 책임교육정책실장은 "자율형 공립고 2.0 선정교가 지역 기관과 협력해 지역 여건에 맞는 교육 모델을 운영하고, 우수 모델이 일반고까지 확산해 지역의 교육력이 향상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jinn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