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년 만에 초등 1·2학년서 체육과정 분리…절차 추가 심의

국교위, 사교육 경감 특별위원회 운영 경과 보고 받아

이배용 국가교육위원회 위원장이 12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가교육위원회 제25차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4.1.12/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서울=뉴스1) 이유진 기자 = 국가교육위원회(교육위)가 초등학교 1~2학년 '즐거운 생활'에서 체육 교과를 분리하는 작업을 이어간다.

국교위는 16일 오후 2시 정부서울사에서 32차 회의를 열고 △초등학교 1, 2학년 신체활동 통합교과 신설 관련 국가교육과정 수립·변경 계획(안) △사교육 경감 특별위원회 구성 추진(안) △공교육 정상화를 위한 교권회복 특별위원회 중간보고 △국가교육과정 수립·변경 행정예고(안) 등을 논의한다.

앞서 교육위는 지난 4월 초등 1~2학년 '즐거운생활'에서 신체활동(체육)을 분리해 안전 교과와 합쳐 통합교과를 신설하는 방향으로 국가교육과정 변경을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음악, 미술, 신체활동 세 교과가 통합돼 구성된 '즐거운 생활'에서 신체활동인 체육 교과가 분리되는 것은 1982년 이후 약 40년 만의 일이다.

이후 지난달 교육과정 개정 절차에 대한 심사를 진행했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이날 회의에선 교육현장 및 전문가 의견수렴을 포함해 신체활동 통합교과의 총론 및 각론에 대한 개발 연구를 추진한다는 내용이 다뤄질 예정이다.

사교육 경감 특별위원회 구성 추진(안)도 함께 심의·의결한다. 국교위는 긴급하고 중요한 교육 의제에 대한 검토·자문이 필요한 경우 특별위원회를 설치할 수 있다.

사교육 과열 경쟁 및 사교육비 부담 경감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를 바탕으로 신규 특위 설치를 검토할 계획이다.

아울러 공교육 정상화를 위한 교권회복 특별위원회로부터 그간의 운영 경과를 보고 받는다.

특별위원회는 지난해 연이어 발생한 학교 현장의 사건들을 계기로 중장기적 교권회복 정책 등을 검토하기 위해 작년 9월 구성돼 약 10개월 간 운영돼 왔다. 이번 회의에서는 그간 주요 논의 내용에 대한 중간보고와 토의가 있을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국가교육과정 수립·변경 행정예고(안)이 보고된다. 외국어·국제고·자사고 등 고교체제 개편, 중학교 학교스포츠클럽 활성화, 직업계고 전문교과 개정, 국가유산기본법 제정에 따른 용어 수정 등 그동안 국교위에서 의결됐던 국가교육과정 수립·변경에 대한 내용들이 포함된다.

국교위는 행정예고 기간 동안 제시된 국민의 의견을 수렴해 개정안을 마련하고, 향후 이에 대한 심의·의결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배용 국교위 위원장은 "성장기 아이들의 신체활동 강화, 사교육 부담 경감, 교권회복 등 우리 교육에 많은 과제들이 요청되고 있다"며 "교육 난제를 해소하고 미래인재를 길러낼 수 있는 교육 시스템을 마련하기 위해 국민과 함께 소통하면서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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