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9대 한국교총 회장에 박정현 인천 부원여중 교사…역대 최연소
"교권 보호와 회복에 온 힘 기울일 것" 당선 소감
임기는 3년…역대 두 번째 중등 평교사 출신 회장
- 이유진 기자
(서울=뉴스1) 이유진 기자 =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 제39대 회장에 박정현 인천 부원여중 교사(44)가 당선됐다. 교총 역사상 최연소 40대 교사 출신이자, 제33대 이원희 회장(잠실고 교사)에 이은 두 번째 중등 평교사 출신 회장이다.
20일 교총에 따르면 13일부터 19일까지 전 회원 온라인 투표로 진행된 제39대 회장 선거 결과 기호 1번 박 신임회장이 38.08%의 득표율로 당선됐다.
기호 2번 손덕제 후보는 29.81%, 기호 3번 조대연 후보는 32.11%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박 신임 회장과 러닝메이트로 동반 출마해 당선된 부회장은 조은경 전주근영중 수석교사와 문태혁 경기 효원초 교장(수석부회장), 조영호 충남 부여정보고 교장, 송광섭 경남 도동초 교사, 김태영 한국외대 사범대 교수다.
박 신임 회장단은 이번 선거에서 '오직 학교, 오직 선생님!'이란 캐치프레이즈로 △체험학습·안전사고·아동학대 피소 면책 보호 △불법·몰래 녹음 근절로 수업권 보호 △교권 피해 치유 지원 △공무원연금 개악 저지 △정책·제도 개선 청원플랫폼 구축 △세대별 교사회 및 여교사회 전폭 지원 등을 공약했다.
또 △교원성과급 차등 지급 폐지 △유치원의 '유아학교'로의 명칭 변경 △교원 순직 인정제도 개선 △학교폭력 범위 교육활동 중으로 한정 △교직수당 등 제 수당 인상 △교권 사건 초동 대응을 위한 상근 변호사 채용 등을 약속했다.
박 신임 회장은 "따뜻한 소통, 더 강력한 행동, 준비된 교육 현장 전문가로서 교총의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겠다"며 "현장의 요구를 행동으로 관철시켜 아이들을 위한 열정과 사랑이 오롯이 교실에서 꽃필 수 있도록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선생님들이 학교 현장에서 가르치는 일에 전념할 수 있도록 교권 보호와 회복에 온 힘을 기울일 것"이라며 "현장체험학습, 안전사고, 아동학대 피소로부터 교원을 보호·면책하는 입법과 제도 실현을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고 덧붙였다.
박 신임 회장은 1980년 출생으로 동국대, 동국대 대학원(석사)을 졸업하고 관교여중, 인천국제고, 만수북중에서 근무했다.
인천교총 대변인, 한국교총 정책교섭위원, 한국교육신문사 운영위원 등을 지냈으며 교육부 교육정책자문위원, 교육부 개정교육과정심의위원, 교원교육학회 교원단체위원장 등을 거쳤다. 박 신임 회장의 임기는 이날부터 3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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