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의대 모집정원 1509명 는다…차의과대 증원분 100% 선발

차의과대, 배정받은 40명 모두 뽑기로 사실상 확정
전국 40개 의대 내년도 모집정원 4567명으로 결정

의대 증원이 법원 판단의 관문을 넘어 최종 확정에 다가가면서 본격적으로 '의대 반수'에 합류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20일 오후 서울 강남구 대치동 학원가에 의대진학 홍보 문구가 붙어 있다. 2024.5.20/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서울=뉴스1) 권형진 기자 = 유일하게 의학전문대학원(의전원)으로 운영되는 차의과학대학교(차의과대)가 정부에서 배정받은 의대 증원분 40명을 내년도에 감축 없이 모두 선발하기로 사실상 확정했다.

마지막으로 차의과대가 내년도 모집인원을 정하면서 전국 40개 의대의 내년도 모집정원은 전년도보다 1509명 늘어난 4567명으로 결정될 전망이다.

20일 교육계에 따르면, 차의과대는 이날 이사회를 열어 의전원 입학정원을 기존 40명에서 80명으로 늘리는 학칙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차의과대는 또한 올해 실시하는 2025학년도 입시에서도 자율 감축 없이 정부가 배정한 의대 증원분 40명을 그대로 반영해 80명을 모집하기로 내부 방침을 사실상 확정했다.

앞서 정부는 차의과대를 포함해 전국 40개 의대의 입학정원을 2000명 늘리면서 2025학년도에 한해 증원분의 50~100% 선에서 각 대학이 모집인원을 자율로 정할 수 있도록 했다.

차의과대 관계자는 "다른 사립대도 (5곳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내년도에 배정받은 정원을 100% 뽑는다"며 "게다가 우리는 다른 학교보다 증원 규모도 (40명으로) 적어 줄여서 뽑을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의전원이어서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로부터 대입전형 시행계획 심의를 받을 필요가 없는 차의과대가 마지막으로 내년도 모집인원을 사실상 확정하면서 전국 40개 의대의 2025학년도 모집정원은 3058명에서 4567명으로 확대된다.

정부가 의대 입학정원을 2000명 확대했지만, 내년도에는 약 75%인 1509명만 더 뽑는다. 자율 감축 범위인 50~100%의 중간값에서 증원 규모가 결정된 셈이다.

학부 과정에서 신입생을 모집하는 나머지 39개 의대 중 정원이 늘어난 31개 의대는 지난달 말 2025학년도 대입전형 시행계획 변경안을 대교협에 제출했다.

대교협이 24일 이를 심의하면 교육부가 취합해 30일 발표한다. 여기에는 수시와 정시 비율, 비수도권 소재 의대의 지역인재전형 비율 등이 포함된다.

jinn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