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학년도 의대 증원 1489~1509명…5월 말 확정 공고
지역국립대 9곳 모두 올해는 50% 감축 선발
의대 정원, 2026학년도에는 증원분 100% 반영
- 이유진 기자
(서울=뉴스1) 이유진 기자 = 각 대학이 늘어난 정원을 반영해 2025학년도 의과대학 모집 인원을 확정해 제출함에 따라 내년도 의대 증원 규모는 1500명 안팎이 될 것으로 보인다.
법원이 의과대학 증원 집행정지 가처분에 대한 결정이 있기 전까진 2025학년도 모집 정원 최종 승인은 보류하라고 요구하면서, 최종적 모집 정원은 이달 중순 이후 공고될 예정이다.
2일 교육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발표한 '2025 대입전형시행계획 의과대학 모집인원 제출 현황'에 따르면 의대 정원이 늘어난 32개 대학의 모집 인원을 합친 내년도 의대 증원 규모는 1489명~1509명이 된다.
차의과학대는 정원이 40명에서 80명으로 늘었는데, 100%를 선발하게 될 경우 총 증원 규모는 1509명, 50%만 뽑는 경우엔 1489명이다.
이는 현 고3 학생들이 치르는 2025학년도 입시에 한정된 것으로, 고2가 치르는 2026학년도 대입에선 의대가 2000명 그대로 늘어난 정원이 적용된다.
의학전문대학원이라 이날 대입전형 시행계획 발표에서 제외된 차의과대는 아직 대학 내부 논의를 이어가고 있으며 향후 일정을 고려해 조속한 시일 내에 모집 인원을 확정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정원을 살펴보면 지역 국립대 9곳은 모두 올해에 한해 늘어난 정원의 50%씩만 뽑기로 확정했다.
의대가 151명 늘어 200명이 정원인 충북대는 증원분의 50%만 선발해 155명을 선발하기로 했다. 다음으로 많이 증원된 경상국립대는 증원분(124명)의 50%에 해당하는 62명만 늘려 138명을 선발하기로 했다.
강원대도 83명 증원분의 절반가량인 42명만 뽑기로 했고 △경북대 45명(당초 증원분 90명) △전북대 29명(58명) △제주대 30명(60명) △충남대 45명(90명) 등이다.
정원이 76명 늘어난 부산대와 전남대도 50% 선발에 동참해 정원을 38명만 늘려, 각각 163명의 신입생을 선발한다.
사립대 중엔 단국대와 성균관대와 아주대, 영남대, 울산대가 감축 선발에 동참하고 나머지 대학들은 그대로 정원을 유지했다.
단국대 천안캠퍼스는 80명 증원분 가운데 40명만 늘리기로 했고 성균관대도 80명 증원분 중 10명을 줄여 70명을 늘리기로 했다.
울산대는 증원분 80명 가운데 20명을 줄인 60명을 적용했고 아주대도 당초 증원분 80명보다 10명 적은 70명을 늘려 110명을 선발하기로 했다.
영남대는 44명 증원분보다 20명 줄여 24명의 정원만 늘리기로 하면서 100명의 신입생을 뽑기로 했다.
경기·인천 지역 의대 중 90명으로 가장 많은 증원분을 받은 가천대는 100% 증원을 유지해 130명을 선발한다. 인하대도 71명 증원을 유지했다.
강원 지역에선 △연세대 미래 7명 △한림대 24명 △가톨릭관동대 51명, 경북·대구는 △동국대 WISE 71명 △계명대 44명 △대구가톨릭대 40명 증원을 그대로 확정했다.
경남·부산·울산 지역에선 △인제대 7명 △고신대 24명 △동아대 51명, 전북·광주에선 △원광대 57명 △조선대 25명이다.
충남·충북·대전은 △순천향대 57명 △건국대 글로컬 60명 △건양대 51명 △을지대 60명이다.
대교협은 이러한 내용이 담긴 '2026학년도 대학입학전형시행계획 주요사항' 책자를 제작해 고등학교와 시·도교육청 및 관계기관에 배포하고, 대입정보포털 홈페이지에 게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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