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스터디, 남구준 초대 국수본부장 사외이사 선임

정부공직자윤리위, 선임 다음날 '취업 승인'

남구준 국가수사본부장이 24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열린 이임식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2023.2.24/뉴스1 ⓒ News1 조태형 기자

(서울=뉴스1) 이유진 기자 = 남구준 경찰청 초대 국가수사본부장이 대형 입시학원인 메가스터디교육의 사외이사로 선임됐다.

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메가스터디교육은 지난달 28일 주주총회를 열고 남 전 본부장을 3년 임기의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사외이사는 남 전 본부장을 포함해 3명이다.

남 전 본부장은 2021년 초대 국가수사본부장으로 임명돼 임기 2년을 채우고 지난해 2월 퇴임했다.

메가스터디가 남 전 본부장을 선임한 다음 날인 지난달 29일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는 취업심사를 실시했고, '취업 승인' 결정을 내렸다.

현재 경찰은 '사교육 카르텔' 관련 전방위적 수사를 벌이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메가스터디는 소속 '일타 강사'의 모의고사 문제와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의 영어 지문이 유사하다는 의혹으로 경찰의 수사 대상에 올라 있다.

경찰대 출신인 남 전 본부장은 경남경찰청 수사과장과 경찰청 특수수사과장, 형사과장, 사이버안전수사국장 등을 역임한 '수사통'으로 꼽힌다.

남 전 본부장은 경찰청 사이버안전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성 착취 영상물을 제작·유포한 '박사방', 'n번방' 사건 수사를 지휘한 바 있으며 교육 관련 경력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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