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 총동창회 "김준혁에 극심한 모욕감…후보 사퇴 위해 총력"

"이화의 역사 펌하, 여성 성차별적 혐오 담고 있어" 비판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경기 수원정에 출마한 김준혁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2일 오전 경기 수원시 영통구 삼성1차아파트에서 시민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2024.4.2/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서울=뉴스1) 이유진 기자 = 이화여대 총동창회가 3일 김준혁 더불어민주당 경기 수원정 국회의원 후보의 '이대생 미군 장교 성상납' 발언에 대해 사과를 촉구했다.

총동창회는 이날 '이화여대 총동창회의 입장'을 통해 "김준혁 후보의 진정성 있는 사과를 강력히 요구한다"고 밝혔다.

총동창회는 "김준혁 후보의 발언은 이화의 역사를 펌하했을 뿐 아니라 재학생과 동창생 모두에게 극심한 모욕감을 안겨 줬다"며 "동시에 이 나라 여성 전체에 대한 성차별적 험오를 담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김 후보가 '성평등'을 지향하는 대한민국의 정치인으로서 자질이 없음을 입증하는 명백한 증거"라며 "후보직 사퇴를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2022년 8월 유튜브 TV '김용민 TV'에 출연해 "전쟁에 임해서 나라에 보답한다며 종군 위안부를 보내는 데 아주 큰 역할을 한 사람이 김활란(이화여대 초대 총장)"이라며 "미군정 시기에 이화여대 학생들을 미 장교에게 성상납시키고 그랬다"는 발언을 해 논란이 됐다.

김 후보 측은 김 총장의 친일 반민족행위를 소개하려 했던 것일뿐이라며 여성 비하 발언 의도는 전혀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화여대 역시 김 후보의 발언을 강력 비판하며 사퇴를 요구했다.

이화여대 측은 "김준혁 후보의 본교 구성원을 향한 명예훼손 발언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김 후보가 지금이라도 자신의 발언과 태도에 대해 즉각 사과하고 후보직에서 물러날 것을 요구한다"고 전했다.

아울러 "본교 이미지를 크게 실추시키고 있을뿐만 아니라 여성 차별적이고 왜곡된 시각을 바탕으로 당시 여성들은 물론 현대 여성에 이르는 전체 여성에 대한 명백한 비하 의도를 담고 있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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