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생 31% 휴학 신청…의대협 "학교 측에 휴학계 수리 요청"

휴학계 누적 약 1만4000건…수리 재차 촉구

의대정원 증원에 반대하는 전공의들의 집단 행동이 이어지고 있는 13일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에서 의료진이 이동하고 있다. 2024.3.13/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서울=뉴스1) 이유진 기자 = 휴학계를 제출하고 수업 거부 등 집단 움직임을 이어가고 있는 전국 의과대학 학생들이 대학에 휴학계 수리를 요청하기로 결의했다.

대한의과대학 의학전문대학원 학생협회(의대협)는 13일 "지난 9일 임시총회 결과 만장일치로 가장 먼저 휴학계가 수리되는 학교의 날짜에 맞춰 40개 모든 단위가 학교 측에 휴학계 수리를 요청한다"고 밝혔다.

교육부가 전날 기준 전국 40개 의대를 대상으로 확인한 결과 5개교에서 511명이 휴학을 추가로 신청하며 정상적인 요건을 모두 갖춘 휴학 신청은 누적 5954건이다. 전체 의대생(1만8793명)의 31.7% 수준이다.

실제 휴학계를 제출한 의대생은 더 많다. 교육부가 휴학을 신청했지만 요건을 갖추지 못한 휴학계는 집계에서 제외했기 때문이다.

지난 달 19일부터 집계한 전체 휴학 신청 건수와 유효한 휴학 신청 건수만 발표한 지난 달 29일 이후 휴학 신청 건수를 모두 합하면 1만4000건이 넘는다.

의대생들의 집단 움직임이 이어지며 각 대학들은 제출된 휴학계를 승인하지 않고 학사 일정을 조정하는 방법 등을 활용해 왔다.

집단 움직임이 장기화하며 의대생들의 '집단 유급'이 가시화하자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의대협)에 대화를 공식 제안하고 이날 오후 6시까지 회신해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나 의대협은 '의대 증원' 자체에 대한 원점 재논의가 없는 전제하에 교육부와의 대화는 의미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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