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문과생도 자연계열 교차 지원 허용[오종운의 입시 컨설팅]

2025 정시서 수학·과탐 지정 폐지…인문계열 탐구 비중 높여
고려대 수시 논술 신설…한양대 교과·학종에 수능최저 적용

오종운 종로학원 평가이사.

(서울=뉴스1) 오종운 종로학원 평가이사 = 2025학년도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등 전형 변화에 따르면 서울대는 첨단융합학부(2024학년도 신설)에서 정원내 218명, 정원외 13명을 선발한다. 고려대는 수시 논술전형이 신설돼 350명을 논술 100%로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해 선발한다.

연세대는 정시 자연계열의 수학, 탐구 지정 과목이 폐지돼 문과에서 이과로 교차 지원이 가능하다. 인문계열(유형I) 모집단위에서 탐구 반영 비중이 늘어(사회탐구 3% 가산점) 종전과 비교해 이과에서 문과로의 교차 지원 합격자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성균관대가 다군 인문계열 모집단위로는 처음으로 글로벌경영학과를 선발하고, 한양대는 수시 학생부교과(추천형)와 학생부종합(추천형, 신설)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한다.

서울·고려·연세대 전체 모집인원은 1만2060명(정원내 1만978명, 정원외 1만82명)이다. 모집시기별로는 수시가 7045명(58.4%) 정시가 5015명(41.6%)인데, 수시 미등록에 따른 정시 이월 인원까지 고려한다면 실제 모집 비율은 대체로 수시 55%, 정시 45% 정도의 비율로 예상된다.

ⓒ News1 김초희 디자이너

◇서울대, 일반전형은 디자인과·체육교육과만 수능최저 적용

서울대(정원 3701명)는 수시 모집에서 일반전형과 지역균형전형, 기회균형(사회통합)으로 모집하며 정시는 나군에서 일반전형, 지역균형전형, 기회균형전형(정원외)으로 선발해 전년도와 동일하다.

수시 모집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은 지역균형전형에서 3개 영역 등급 합 7 이내가 적용된다(탐구는 2과목 평균). 일반전형은 미대 디자인과, 사범대 체육교육과에만 적용하고 일반 모집단위는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없다.

첨단융합학부(정원 218명)는 수시 지역균형전형 30명, 일반전형 98명, 사회통합전형 20명, 정시 일반전형 50명, 지역균형전형 20명을 선발한다. 정원외로 정시 나군에서 농어촌 5명, 저소득 5명, 기회균형 3명 이내를 모집한다.

2024학년도 자연계열 정시 모집에서 위력을 발휘한 과학탐구 II 응시자 가산점은 2025학년도 정시에서도 마찬가지로 I+II 3점, II+II 5점을 부여한다.

ⓒ News1 양혜림 디자이너

◇고려대 학종 학업우수자전형 2단계 면접 폐지…수능최저 적용

고려대는 수시 모집에서 논술전형(350명)이 신설돼 논술 100%로 전형하고, 수능 최저학력기준은 인문·자연(경영 제외) 4개 영역 등급 합 8 이내(탐구는 상위 1과목) 한국사 4등급 이내를 적용한다.

다만 경영대는 4개 영역 등급 합 5 이내(탐구는 상위 1과목)로 높은 편이다. 수학 영역은 인문, 자연 모두 선택과목을 제한하지 않으나 탐구 영역은 자연계열의 경우 과학탐구로 제한된다.

수시 학생부종합 학업우수전형은 종전과 달리 2단계 면접을 폐지해 서류 100%,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해 선발한다.

정시 모집은 전년도에 이어 수능 위주 일반전형과 수능-교과우수전형(수능 80, 교과 20)으로 모집하는데, 이례적으로 2024학년도 정시 모집에서 원서 마감 직전 지원자가 많이 증가한 교과우수전형 경쟁률은 5.04대 1로 일반전형 경쟁률 3.92대 1보다 높았다.

ⓒ News1 김지영 디자이너

◇연세대, 인문계열 사탐에 3% 가산점…'문과 침공' 감소 전망

연세대는 수시 모집에서 학생부교과 추천형, 학생부종합 활동우수형, 기회균형 등으로 모집하고, 정시 모집 가군에서는 수능 위주 일반전형, 나군은 실기전형으로 선발해 전년도와 동일하다. 정원외는 수시 특수교육대상자(13명) 정시 연세한마음(83명) 농어촌학생(80명) 특성화고졸(24명)을 모집한다.

수시 전형 방법상 큰 변화로는 학생부교과 추천형에서 2단계 면접이 폐지되고, 학생부 교과 100%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해 선발한다.

수능 최저학력기준은 국어, 수학, 탐구 2과목 중 인문계열이 2개 과목 등급 합 4 이내(국어·수학 포함) 자연계열(일반)은 2개 과목 등급 합 5 이내(수학 포함) 의예·치의예·약학은 1등급 2개 이상(국어·수학 포함) 공통으로 영어 3등급 이내, 한국사 4등급 이내이다.

수능 응시 과목 기준으로는 인문계열의 경우 선택과목에 제한이 없지만 자연계열(의예·치의예·약학 포함)은 수학 미적분·기하, 과학탐구로 제한된다.

수시 논술전형은 자연계열이 종전과 달리 과학 논술을 폐지하고 수학 논술만 실시한다.

정시(가군) 수능 영역별 반영 방법에서는 인문계열(유형I에 해당)에 큰 변화가 있었다. 국어 300, 수학 200, 영어 100, 탐구 200으로 탐구 반영 비중이 종전 100에서 200으로 많이 늘어나고, 국어 반영 비중도 종전 대비 100이 증가한다.

수학 및 탐구 영역에서 선택 과목 지정이 폐지돼 수학 확률과통계, 사회탐구 응시자도 자연계열 지원이 가능하다. 다만 계열별로 인문계열은 사회탐구 응시자에게 3% 가산점, 자연계열은 과학탐구 응시자에게 3% 가산점을 부여한다.

그리고 음대 예능계열(정원내 120명, 정원외 농어촌 2명)에 국한되지만 모집군의 변동이 있어서 종전 가군에서 나군으로 모집한다.

연세대는 정시 수능 반영 방법의 변화로 인문계열 모집단위의 경우 이과에서 문과로의 교차 지원 합격이 많이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합격선 하락도 예측된다.

자연계열은 문과에서 이과로 교차 지원이 처음으로 가능하지만 수학 및 탐구영역 응시자 특성과 점수 득점상 수학 미적분, 과학탐구가 유리해 실제 교차 지원 합격자는 소수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 News1 양혜림 디자이너

◇성균관대, 인문·자연 모두 수학·탐구 선택과목 제한 없애

서강대는 전년도와 큰 변화 없이 수시 학생부교과 지역균형전형(178명) 학생부종합 일반전형(558명) 기회균형(85명) 서강가치(36명) 수시 논술전형(173명) 등 수시 모집으로 1030명을 선발한다. 정시 나군(711명)에서는 일반전형 616명, 농어촌학생 51명, 기초생활보장대상자 26명, 장애인대상자 15명, 특성화고교졸업자 9명을 모집한다.

성균관대는 수시 학생부종합전형 명칭이 변경돼 융합형(421명, 종전 계열 모집) 탐구형(458명, 종전 학과 모집)으로 선발한다. 과학인재(125명) 기회균형(18명) 학생부교과 학교장추천형(391명)은 추천 가능 인원이 고교별 15명 이내(종전은 3학년 재적학생의 10%)로 변경됐다. 수시에서는 이밖에 논술전형으로 381명, 실기·실적 전형으로 106명을 모집한다.

정시 모집에서는 일반전형 가군(657명) 나군(839명) 다군으로 글로벌경영학(46명, 신설) 글로벌바이오메디컬공학(20명, 신설)을 선발한다. 수시 정원외로는 농어촌 100명, 특성화고 23명, 이웃사랑 55명, 쟁애인 등 6명, 특성화고졸 재직자 180명을 모집한다.

수능 필수 응시 영역에 변화가 있어서 종전과 달리 인문, 자연 모두 수학(확률과통계·미적분·기하) 탐구(사탐·과탐) 선택과목 제한이 없다.

정시(가·나군) 수능 영역별 반영 방법에서도 큰 변화가 있다. 인문, 자연 모두 수학, 탐구 과목에서 선택 과목 제한은 없다. 인문계열은 유형 A(국어 35, 수학 25, 영어 10, 탐구 30) 유형 B(국어 30, 수학 40, 영어 10, 탐구 20) 중 상위 성적, 자연계열은 유형 A(국어 20, 수학 40, 영어 10, 탐구 30) 유형 B(국어 30, 수학 40, 영어 10, 탐구 20) 중 상위 성적 반영으로 산출 방법이 복잡하다.

◇한양대, 수·정시 모두 계열별 지정 과목 폐지…교차지원 전면 허용

한양대는 수시 전형 유형과 전형 방법에 큰 변화가 있다. 종전 수시 학생부교과(지역균형발전)가 학생부교과(추천형, 333명)로 변경돼 학생부교과 90%와 정성평가 10%에 수능 최저학력기준(3개 영역 등급 합 7 이내, 탐구 1과목)을 적용해 선발한다.

종전 수시 학생부종합(일반)은 2025학년도 수시부터 학생부종합 추천형(156명) 서류형(759명) 면접형(29명)으로 구분해 선발한다. 추천형은 학생부종합평가 100%, 수능 최저학력기준 적용(3개 영역 등급 합 7 이내. 단, 의예과는 3개 영역 등급 합 4 이내) 서류형은 종전과 마찬가지로 전형한다. 학생부종합(추천형, 서류형, 면접형) 간 중복 지원은 불가하다.

수능 응시 영역에서는 수시·정시 모든 전형에서 계열별 지정 과목이 폐지돼 문·이과 교차 지원이 전면 허용된다. 정시 수능 영역별 반영 비율이 변경돼 인문은 국어 35, 수학 30, 영어 10, 탐구 25(전년 대비 국어 +5, 탐구 –5) 상경은 국어 35, 수학 35, 영어 10, 탐구 20(전년 대비 국어 +5, 수학 –5) 자연은 국어 25, 수학 40, 영어 10, 탐구 25(전년 대비 국어 +5, 수학 +5, 탐구 –10)다.

◇경희대, 모든 계열에서 필수 지정과목 폐지…계열별 가산점 적용

경희대는 수시 학생부교과 지역균형전형(577명) 학생부종합 네오르네상스전형(1081명) 기회균형전형(정원내 150명 등) 고른기회전형(90명), 논술전형(479명), 실기/실적(319명) 정시 수능 위주 전형으로 가군(1140명), 나군(780명) 등을 선발한다.

수시 수능 최저학력기준 반영 시 모든 계열(자연 포함)에서 반영 영역별 필수 지정과목(수학, 탐구 등)이 폐지되고, 정시 수능 반영 영역에서는 모든 계열(자연 포함)에서 필수 지정과목이 폐지되는데, 인문·자연 계열별로 가산점이 적용된다.

아주대는 수시, 정시 모두 수능 응시영역 기준에서 선택과목 제한이 폐지되고, 수시 학생부교과전형 선발 인원이 확대돼 316명을 선발한다(전년도 276명). 수시 학생부종합 ACE전형은 595명을 선발한다. 약학과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완화돼 3개 영역 등급 합 5 이내(탐구는 2과목 평균) 의학과는 4개 영역 등급 합 6 이내(종전과 동일)이고 논술전형(150명)에서도 약학과 5명(신설)을 선발한다.

◇대학별로 수능 수학·탐구 선택과목 지정 여부 주의해야

수시 수능 최저학력기준 반영과 정시 수능 응시 영역에서 대학별로 수학, 탐구 영역 선택과목 지정 여부가 다르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서강대, 성균관대, 한양대, 경희대, 아주대 등은 자연계열을 포함해 수학, 탐구 선택 과목에 제한을 두지 않지만 연세대는 수시에서 자연계열 수능 최저학력기준 반영 때(정시는 전면 허용) 고려대는 자연계열의 경우 과학탐구를 지정했다(수학은 선택과목 제한 없음). 서울대는 수시와 정시 모두 자연계열은 수학(미적분·기하) 탐구(과학탐구) 과목 지정에 유의한다.

정시 수능 영역별 반영 비율에서는 연세대 인문, 경희대 인문이 탐구 반영 비중이 늘어난 점이 특징이다. 계열별로 각각 가산점이 부여돼 종전과 비교해 이과에서 문과로의 교차 지원이 많이 감소할 전망이다.

자연계열 수험생은 특별한 상황이 아니라면 수학은 미적분·기하, 탐구는 과학탐구 선택이 여전히 유의미하고, 국어는 '언어와 매체' 선택이 표준점수 득점에서 상대적으로 유리하다.

◇인문계 수험생의 자연계열 교차 지원 가능 대학 늘어

인문계열 수험생 가운데는 종전과 비교해 자연계열 교차 지원 가능 대학이 늘어났으므로 수시 학생부교과전형, 정시 일반전형 지원 시 고득점 여부에 따라 의약학 계열을 포함해 선호도 높은 이공계열 지원이 가능할 수 있다.

수시 지원 시 학생부 내신이 상위권인 학생은 주요 대학별로 학생부교과 전형이나 학생부종합 전형 지원이 가능하다. 수시 단계별 전형이나 서류 100% 전형은 일반고의 경우에 1등급대(초반∼후반) 특목고 및 자사고는 내신 상위권인 학생(2∼3등급대, 과학고는 상위 등급 등)이 지원할 수 있다.

학생부 종합전형은 모집단위별 비교과 활동이 우수한 정도를 고려한다. 2단계는 면접의 영향력이 크므로 일반 모집단위는 제시문 기반 면접, 의약계열 및 수의대는 다중인성면접(MMI 면접)에 철저히 대비한다.

◇이과생 문과 지원 감소로 서울 중위권 대학 합격선 변화 예상

정시 모집은 큰 틀에서 수능 고득점에 의해 좌우된다. 인문 계열은 종전 대비 이과의 문과 교차 지원이 상대적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돼 합격선 일부 하락까지 고려하고, 자연계열은 일부 대학의 경우에 문과에서 이과로의 교차가 가능하므로 부분적으로는 합격선 상승이 예상된다.

이과에서 문과로의 교차 지원이 감소하면 연쇄적으로 서울 중위권 대학의 인문계열, 자연계열의 합격선 변화(인문은 하락, 자연은 상승)도 예측된다.

그동안 한양대의 경우 수시 모든 전형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반영하지 않았는데, 올해 입시부터 학생부교과(추천형) 학생부종합(추천형)형에서는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므로 지방 소재 내신 최상위권 학생들이 지원할 때 주의가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