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증원 막는다"…의사단체 전국 각지서 궐기대회

13일 부산·인천 시작으로 16개 시·도 의사회 참여

김택우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장(왼쪽 세번째)이 14일 오후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에서 정부의 의대정원 증원 저지를 위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4.2.14/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서울=뉴스1) 천선휴 기자 = 정부의 의대증원 결정을 계기로 구성된 대한의사협회(의협) 비상대책위원회가 본격적인 출범을 알리고 전국적인 궐기대회를 시작했다.

의협 비대위는 의협 산하 16개 시·도의사회 주관으로 정부의 일방적인 의대 정원 증원 강행을 규탄하는 지역별 궐기대회를 개최한다고 14일 밝혔다.

비대위는 정부가 의대 증원 계획을 발표한 6일 오후 이필수 회장 사퇴와 동시에 비대위 출범을 알리고 3일 뒤 김택우 강원도의사회장을 비대위원장으로 선출했다. 이어 정부의 강력한 드라이브를 저지하기 위해 각 시도 의사회에 기존에 예정돼 있던 지역별 궐기대회 개최를 요청했다.

이에 각 시도 의사회는 13일 부산과 인천을 시작으로 14일과 15일 연이어 궐기대회를 개최한다. 14일 오후에는 경기도 의사회가 집회를 열고, 이어 오후 7시30분에는 대구시의사회가 대구시의사회관에서 궐기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15일에는 대전시의사회, 울산시의사회, 충청북도의사회, 전라북도의사회, 강원도의사회, 경상남도의사회, 제주도의사회, 경상북도의사회 등이 각 지역에서 모인다. 광주와 전남은 이날 함께 국민의힘 광주시당에 모일 예정이다.

서울시의사회는 이날 오후 7시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약 200명 회원을 모아 의대 정원 확대를 규탄하는 집회를 연다.

김택우 비대위원장은 "비대위원장으로서 사명감과 책임감을 가지고 의대정원 증원 정책을 반드시 막아내 14만 회원들의 권익을 보호하겠다"고 말했다.

비대위는 또 오는 17일 비대위 전체회의를 열고 투쟁 계획과 로드맵을 세우는 작업에 돌입할 예정이다.

sssunhu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