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수능에 '인서울' 정시 경쟁률 상승…평균 5.32대 1(종합)

'SKY' 외 대학도 평균 경쟁률 상승한 것으로 파악
지방 거점국립대 9개교 지원자 수 약 8% 감소

12월14일 서울 송파구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진학사 주최 '2024학년도 정시 합격전략 설명회'에서 수험생과 학부모들이 설명회를 듣고 있다. 2023.12.14/뉴스1 ⓒ News1 김도우 기자

(서울=뉴스1) 이설 기자 = 서울 주요 대학의 2024학년도 정시모집 경쟁률이 지난해보다 상승해 평균 5대 1을 넘어섰다. 지방 거점국립대 9개교는 경쟁률이 예년과 비슷했으나 지원자 수가 약 8% 감소했다.

7일 종로학원이 주요 대학 원서접수가 마감된 전날 2024 정시모집 경쟁률을 분석한 결과 서울대·연세대·고려대를 포함한 서울 주요 10개 대학은 전체 1만4209명 모집에 7만5617명이 지원해 평균 경쟁률이 5.32대 1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 4.75대 1보다 상승한 수치다.

대학별로 살펴보면 △서울대 4.11대1 △고려대 4.19대1 △연세대 4.62대1 △한양대 5.22대1 △중앙대 9.70대1 △성균관대 5.63대1 △ 한국외대 6.26대1등 모두 전년보다 평균 경쟁률이 상승했다.

이 중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정시모집 경쟁률은 4.42대 1로 최근 5년 새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올해 서·연·고 정시모집 지원자수는 2만3639명으로 전년 1만8028명 대비 31.1%(5611명) 크게 늘었다.

서울대의 경우 올해 정시모집 경쟁률은 4.44대 1로,지난해 3.07대 1 대비 크게 높아졌다. 정시모집 지원자수도 6971명으로 지난해 4455명 대비 56.5%(2516명) 대폭 늘었다.

일반전형 기준 경영대학 정시모집 경쟁률은 3.11대 1, 경제학부는 2.98대 1이다. 첨단분야 신설학과인 첨단융합학부 일반전형 정시모집 경쟁률은 4.81 대 1,지역균형 경쟁률은 3.70대 1, 전체 평균은 4.51대 1로 높은 수준이다.

서울대 일반전형 기준 인문계열에서는 인류학과가 18.0대 1로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이어 불어교육과 14.0대 1, 소비자학 전공 7.60 대 1 등이다. 자연계열에서는 천문학 전공 9.0대 1, 원자핵공학과 8.43대 1, 통계학과 8.13대 1 순으로 높았다.

연세대의 올해 정시모집 경쟁률은 4.62대 1로 지난해 3.68대 1 대비 크게 늘었다. 일반전형 기준 경영학과 경쟁률은 4.01대 1, 경제학부 경쟁률은 3.57대 1, 시스템반도체공학과 경쟁률은 7.52대 1, 디스플레이융합공학과 경쟁률은 7.29대 1이다.

일반전형 기준 자연계열에서는 도시공학과가 16.21대 1로 가장 경쟁률이 높았다. 인문계열에서는 식품영양학과가 10.50대 1이었다.

올해 고려대 정시모집 경쟁률도 4.19대 1로 지난해 3.69대 1 대비 높아졌다. 지원자수도 올해 7955명으로 전년 6972명보다 983명 늘었다.

일반전형 경영대학 경쟁률은 3.82대 1, 경제학과 경쟁률은 3.44대 1이다. 정시에서 내신이 처음으로 적용되는 교과우수전형에서는 경영대학이 4.14대 1, 경제학과가 5.07대 1 비교적 더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일반전형에서 반도체공학과(3.80대 1), 스마트모빌리티학부(4.90대 1), 차세대통신학과(4.70대 1) 등의 경쟁률이 지난해 대비 크게 하락했는데, 이는 의대 쏠림 현상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인문계 중에는 교과우수전형 중어중문학과의 경쟁률이 12.17대 1로 가장 높았고, 자연계 중에는 교과우수전형 화공생명공학과가 12.60대 1로 경쟁률이 가장 높았다.

서·연·고 의과대학 정시모집 경쟁률은 고려대 3.53대 1, 연세대 3.43대 1, 서울대 3.15대 1이다. 지원자수는 전년 379명에서 450명으로 지난해 대비 18.7%(450명) 증가했다.

한편 지방 거점국립대 9개교(강원대·경북대·경상국립대·부산대·전남대·전북대·제주대·충남대·충북대)의 평균 경쟁률은 4.57대 1로 지난해(4.66대 1)보다 0.09포인트 하락했다. 경쟁률은 예년과 비슷했으나 지원자 수가 약 8% 감소한 데 따른 것이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이사는 "서울권 주요 상위권대학들도 정시 경쟁률 상승, 금년도 수능 변별력 높아진 상황에서 상향지원 패턴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sseol@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