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치한약수' 정시 전략 어떻게 세울까[오종운의 입시 컨설팅]
첨단학과 순증으로 경쟁 다소 완화할 수도…모집군 변경 유의
대학별 응시과목·반영비율 변경 주의해야…지원 양상도 영향
(서울=뉴스1) 오종운 종로학원 평가이사 = 2024학년도 전국 대학 의약계열·수의대 최초 정시 모집인원은 의대 1144명, 치의대 273명, 한의대 227명, 약대 739명, 수의대 175명으로 모두 2558명이다. 전년도(2628명)보다는 70명(2.7%) 감소했다.
정시모집 지역인재전형으로는 의대 14개교 225명, 치의대 4개교 44명, 한의대 2개교 6명, 약대 9개교 92명, 수의대 1개교 4명으로 모두 371명을 선발한다. 전년도(346명)보다 25명 늘었다. 비수도권 소재 학생들은 지역인재 전형을 최대한 활용해 지원하는 것이 좋다.
올해는 첨단학과 모집인원이 늘어나면서 의·약계열, 수의대 경쟁이 일부 완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신설된 서울대 첨단융합학부는 정시에서 70명을 선발하고 고려대·연세대는 첨단학과 정시 모집인원이 각각 64명, 22명 순증했다.
모집군별로 의약·수의대 모집인원은 가군 991명(38.7%) 나군 1285명(50.2%) 다군 282명(11.0%)이다. 대학별로 전북대 의대(종전 가군) 부산대 치대(종전 가군) 아주대 약대(종전 다군)이 나군으로 옮기면서 나군 모집인원이 늘었다. 가톨릭관동대 의대는 기존 나군에서 올해 다군으로 모집군을 옮겼다.
◇ 서울대 과탐Ⅰ+Ⅰ 지원 가능…성균관대·경희대 필수 응시과목 변경
올해 서울대는 정시모집에서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과학탐구(과탐)Ⅱ 필수 응시 조건이 폐지돼 과탐Ⅰ+Ⅰ 조합으로도 지원할 수 있다. 다만 Ⅱ과목을 응시할 경우 Ⅰ+Ⅱ 조합은 3점 가산점, Ⅱ+Ⅱ 조합은 5점 가산점을 부여한다. 다음달 8일 수능 채점 결과 발표 시 Ⅰ과목과 Ⅱ과목 간 표준점수 차이에 따라 유불리 정도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고려대는 교과우수전형이 신설돼 수능 80%와 교과 20%로 의대 가군에서 12명을 선발한다. 수능 고득점자 중 내신 성적이 1·2등급 초반인 학생들이 지원할 것으로 보인다.
성균관대(의예·약학)는 정시모집에서 국어 30% 수학 35% 영어 10% 탐구(2과목) 25%를 반영한다. 올해는 수학·탐구 지정 영역이 폐지돼 수학 확률과통계, 사탐+과탐을 응시한 문과생도 지원할 수 있다.
다만 의대 지망생 대부분은 미적분·기하, 과탐 응시자가 많아 표준점수상 불리해 실제 지원자는 많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약대 지원자 중에는 일부 지원자가 나올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경희대 한의예과 인문 모집단위는 수학 확률과통계, 사탐 응시를 지정해 이과에서 문과로의 교차지원이 불가능하다.
연세대 의대는 올해도 2단계 면접을 실시해 1단계 수능 910점과 면접평가 100점으로 선발한다. 면접에 부담을 느끼는 일부 최상위 수험생 사이에서 가군 가톨릭대·성균관대·고려대 의대를 지원하고 나군은 서울대 의대를 지원하는 흐름이 올해도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 합격선, 치대 270점·한의대 264점·약대 260점·수의대 263점 예상
의예과·치의예과·한의예과(자연)·약대는 대체로 정시모집에서 수학(미적분·기하)과 탐구(과탐) 반영 비중이 큰 편이다.
대체로 수학은 미적분·기하, 탐구 영역은 과탐을 지정하지만 대학별로 차이가 있다. 순천향대는 수학에 필수 응시 과목을 지정하지 않고 사회탐구 응시도 허용한다. 대다수 대학에서 탐구 2과목을 반영하지만 조선대(의·치·한·약)와 동신대(한의예) 등은 탐구 영역에서 상위 1과목만 반영한다.
영어는 등급별로 가·감점 또는 환산점수로 반영하고 점수 차는 대학별로 다르다. 가톨릭대는 감점 폭이 작고 연세대는 감점 폭이 큰 편이다.
약대 가운데 목포대는 수학(40%) 과탐(30%)을 필수 반영하고 국어·영어는 한 영역을 택해 30%를 반영한다. 순천대 역시 수학(33.3%) 과탐(33.3%)을 필수 반영하고 국어·영어 중 한 영역을 택해 33.3%를 반영한다. 두 대학은 특정 영역을 잘 못 본 학생들이 붙박이로 지원하는 경향이 있고 합격선이 높아 주의해야 한다.
정시모집에서 활용하는 수능 지표는 대학마다 상이하다. 서울대·연세대·고려대·가톨릭대·경북대·경희대·경상대 등 상당수 대학은 표준점수를 반영한다. 가천대·가톨릭관동대·강원대·건국대(글로컬)·조선대 등은 백분위를 반영한다.
정시 합격선은 원점수 기준으로 의예과의 경우 서울대 293점, 연세대 290점, 성균관대·가톨릭대 289점, 고려대 288점, 한양대 286점, 경희대 285점, 경상대·제주대·조선대 273점 등으로 예상된다. 치의대 지원 하한선은 270점, 한의대는 264점, 약대는 260점, 수의대는 263점 등이다.
다음달 8일 최종 수능 성적표 통지 이후에는 대학별 환산 점수 기준으로 자신의 위치를 파악해 가능하면 적정·소신 지원을 병행하거나 적정 대학 위주로 지원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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