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킬러문항' 뺀 첫 수능…수험생 50만4588명 일제히 돌입

[2024수능]N수생 27년 만에 최고…킬러문항 배제·의대 영향
4년 만의 '노 마스크' 수능…확진자는 마스크 착용 강력권고

서울 중구 이화여고에서 수능 수험생들이 서로를 응원하고 있다. 2023.11.15/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서울=뉴스1) 서한샘 기자 = '킬러문항'(초고난도 문항) 배제 원칙이 처음으로 적용된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16일 오전 8시40분부터 전국 84개 시험지구 1279개 시험장에서 일제히 시작됐다.

'수능 한파'는 없지만 전국에 천둥·번개와 돌풍을 동반한 비가 내릴 전망이다. 수능일 전국에 걸친 비는 2010년 이후 처음이다. 비는 오전 6~9시부터 시작해 수능시험이 끝날 때인 오후 늦게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수능 지원자는 지난해보다 3422명 줄어든 총 50만4588명이다. 이 가운데 재수생과 N수생 등 졸업생은 15만9742명(31.7%)으로 1997학년도(32.5%) 수능 이후 27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졸업생에 검정고시 등 기타 지원자까지 포함한 비율은 35.3%로 1996학년도(37.3%) 이래 28년 만에 최고치다.

입시전문가들은 출제당국이 킬러문항을 배제하기로 해 졸업생의 부담이 줄어든 데다 의·약학계열의 선호도가 커지면서 졸업생 응시자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했다.

킬러문항 배제는 올해 수능부터 적용된 출제 기조다. 지난 6월 윤석열 대통령이 지시한 데 따라 출제당국은 올해 수능에서 '변별력은 갖추되 공교육 과정에서 다루지 않는 내용을 배제하겠다'고 밝혔다.

올해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문·이과 구분 없는 통합형 수능이 시행된다. '공통과목+선택과목' 형태로 치러지는 국어·수학 영역에서는 각각 언어와매체·화법과작문, 확률과통계·미적분·기하 가운데 한 과목씩 선택한다. 사회·과학탐구 영역도 구분 없이 최대 2과목을 택한다.

수능 시험은 1교시 국어영역(08:40~10:00)을 시작으로 △2교시 수학(10:30∼12:10) △3교시 영어(13:10~14:20) △4교시 한국사·탐구(14:50∼16:37) △5교시 제2외국어·한문(17:05~17:45) 순으로 치러진다.

올해 수능은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4년 만에 '노 마스크'로 치러진다. 수험생들은 자율적으로 마스크를 착용할 수 있다.

코로나19 확진자·유증상자도 별도 분리 없이 일반 시험실에서 응시한다. 다만 확진자·유증상자는 마스크를 착용하라고 강력히 권고했고, 확진자는 별도 공간에서 점심을 먹는다.

휴대전화와 스마트워치 등 스마트기기, 태블릿PC, 블루투스 기능이 있는 이어폰 등 모든 전자기기는 시험장에 가지고 올 수 없다. 부득이하게 전자기기를 시험장에 가지고 왔다면 1교시 시작 전까지 감독관 지시에 따라 제출해야 한다.

쉬는 시간에 보던 참고서와 교과서, 기출문제지 등이 시험 시간에 책상 서랍에서 발견돼도 부정행위에 해당한다.

지난해 가장 많은 부정행위 유형이 '종료령 이후 답안 작성'이었다는 점도 유의해야 한다.

4교시 탐구 영역 응시 방법도 준수해야 한다. 수험생은 책상에 붙은 스티커를 통해 본인의 선택과목 명단과 응시순서를 꼭 확인해야 한다.

수능 시험 직후부터 20일까지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 홈페이지를 통해 문제와 정답에 대한 이의신청을 받고 28일 정답을 최종 확정한다. 수능 성적은 다음달 8일 수험생에게 개별 통지된다.

sae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