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대 신임 총장 논문 이중게재 논란에 "심심한 유감…당시 권장사항"

윤동섭 연세대 신임 총장 놓고 학내 연구 윤리 위반 의혹 제기돼
"중복 출간은 관련 지침이 마련되기 전 권장되기도 해"

윤동섭 대한병원협회장(연세대 신임 총장 내정자)이 지난달 5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앞에서 수술실 CCTV 설치 의무화 개정 의료법에 대한 효력정지가처분신청서 및 헌법소원심판청구서 제출에 앞서 발언하고 있다. 2023.9.5/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서울=뉴스1) 이기범 기자 = 연세대 신임 총장으로 선출된 윤동섭 의과대학 외과학교실 교수가 논문 이중게재 등 연구 윤리 위반 논란에 휩싸였다. 이에 대해 윤 교수 측은 "매우 심심한 유감을 표명한다"며 당시엔 권장되던 사항이라고 진화에 나섰다.

연세대 제20대 총장직 인수위원회는 2일 윤 교수의 논문 중복 출간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중복 출간은 관련 지침이 마련되기 전인 2007년 이전에는 심지어 권장되기도 했다"고 해명했다.

또 2019년 연세대 연구윤리진실성위원회에서 2007년을 포함한 이전 중복 출판에 대해 사후 조치가 필요하지 않다고 결론 낸 바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연세대 학내에서는 윤 교수의 연구 윤리 의혹을 놓고 대자보가 게재되는 등 문제 제기가 이어지고 있다. 문제가 된 논문은 대한외과학회지에 2004년 게재된 2건과 2006년 게재된 1건이다. 이를 2007년 SCI급 해외 저널에 중복 게재했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인수위 측은 "연세대 총장후보자추천위원회는 광범위하고 심도 있는 조사를 통해 절대다수의 동의를 얻어 '문제없음'의 결론으로 검증이 완료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러한 당시 관행에도 불구하고 연세대 총장에게 기대되는 높은 도덕적 기준에 부합하기 위해 총장 내정자는 이미 완성도가 낮은 한글 논문들을 철회했다"고 밝혔다.

Ktige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