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에서도 2학기부터 '농촌유학'…서울·강원교육청 맞손

강원 지역 10개 초등학교서 학생 50명 모집…1인 60만원 지원
2학기부터…서울교육청 "도농교육조례 입각해 차질없이 진행"

농촌유학 프로그램으로 강진 옴천초등학교에 온 학생들이 농촌 체험활동을 하고 있다.(전남교육청 제공)/뉴스1 ⓒ News1 박진규 기자

(서울=뉴스1) 서한샘 기자 = 서울시교육청은 강원교육청, 영월군청과 농촌유학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협약에 따라 이들 기관은 올해 2학기부터 농촌유학을 운영한다. 학교별 개학 일정에 따라 빠르면 8월 중순부터 농촌유학이 시작될 전망이다.

강원교육청은 자연 친화적 생태교육환경과 특성화된 교육과정을 홍보해 농촌유학생을 유치할 계획이다. 농촌유학을 운영하는 각 학교에서는 생태환경교육을 포함해 학교별 특색 과정을 운영한다.

강원교육청은 농촌유학 활성화를 위해 조례 정비와 지원 예산 확보 등 제반 사항은 이미 마련해둔 상태다.

농촌유학생으로는 영월·홍천·인제·춘천·횡성 지역 10개 초등학교에서 1~5학년 학생 50명을 모집한다. 학생(가구) 1인당 60만원의 예산이 지원된다.

농촌유학생 거주시설과 안정적인 정주 여건도 확충한다. 특히 영월군은 농촌유학 활성화를 위해 군 내 유학 학교 2곳에 각각 1억원의 예산을 지원하기로 했다.

2학기 농촌유학 신규모집은 오는 12~18일 5일간 진행된다. 전남과 강원 지역을 대상으로 하며 100여명이 신규로 참가할 것으로 서울시교육청은 예상했다.

한편 최근 서울시의회에서 생태전환교육가 조례 폐지된 데 따른 농촌유학 사업 차질 우려에 대해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농촌유학은 생태전환교육 조례뿐 아니라 도농교육교류협력 조례에도 그 근거가 있다"며 "새롭게 진행될 농촌유학은 도농교육조례에 입각해 차질없이 진행하려고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도 전날(6일)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농촌유학은 기금이 아닌 일반예산으로도 편성할 수 있다"며 "이를 편성할 수 있도록 시의회도 설득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서울시교육청은 2021년 전남을 시작으로 전북, 강원으로 농촌유학을 확대하고 있다. 이는 서울 학생들이 일정 기간 농촌 학교에 다니며 자연·마을·학교 안에서 계절의 변화, 제철 먹거리, 관계 맺기 등을 체험하는 프로그램이다.

sae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