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 청소년 위한 '지구촌학교' 대안학교 정식인가…학생 모집

초중고 통합과정 다문화 대안학교로 인가…총 12학급 135명
한국어 아예 모르는 학생 위한 학급도 있어…학비 전액 무료

(지구촌학교 제공)

(서울=뉴스1) 양새롬 기자 = 다문화, 중도입국 청소년을 위한 지구촌학교가 신규 학생을 모집한다고 25일 밝혔다.

지구촌학교는 정규 초등학교 교육과정에 다문화 특성화 교육이 결합된 초등학력인정 사립 초등대안학교로 지난 2012년 개교했다. 언어와 문화의 차이로 인해 일반 학교에서 학습과 교우관계에 어려움이 큰 학생들을 위해서다.

지난 달에는 서울시교육청으로부터 초등, 중등, 고등 통합과정 다문화 대안학교로 정식 인가를 받았다.

초등학교 과정은 1학년당 10명씩 6개 학급 총 60명, 중학교 과정은 1학년당 15명씩 3개 학급 총 45명, 고등학교 과정은 1학년당 10명씩 3개 학급 총 30명으로 이뤄졌다.

한국어를 아예 모르는 학생을 위한 한국어학급도 따로 마련돼 있다.

지구촌학교 관계자는 <뉴스1>에 "다문화 대안학교로서 초·중·고등학교가 다 인가를 받은 것은 서울시에서 최초"라며 "학교에 적응하지 못하는 다문화 배경의 청소년들에게 이중언어를 사용하는 선생님이 상담을 하는 등 다문화 학생들에 특성화된 교육과정이 결합돼 있다"라고 말했다.

또 지구촌학교는 학생들에게 예술과 체육에 특화된 교육을 지원해 학교를 즐거운 곳으로 인식하도록 돕는다고 설명했다. 일부 학생들은 자체 케이팝(K-pop) 댄스팀도 결성해 활동하고 있다.

이 관계자는 "현재도 중·고등학교는 학생을 계속 모집 중"이라면서 "다문화 청소년을 위한 학교인 만큼 필요한 학생들이 찾아왔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입학 대상은 국적과 출신에 관계없이 지구촌학교에서 학적을 이수하고자 하는 사람이다. 이주민 지원 전문기관인 지구촌사랑나눔의 후원으로 운영돼 학비는 전액 무료다.

한상운 지구촌학교 교장은 "다문화 가구 자녀들의 취학을 돕고 한국 사회의 한 구성원으로 자부심을 갖고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지구촌학교의 앞으로의 역할과 활약을 기대해달라"고 말했다.

flyhighro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