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수준별수능 지원 난감"…입시설명회 2만명 몰려

대성학원·메가스터디 각각 이화여대, 잠실서
"성적 따라 '수시', '수능우선선발' 활용해야"
"유리한 대학 찾고 지나친 '하향지원' 피하라"

(서울=뉴스1) 박현우 류보람 기자 = </figure>10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 종합운동장실내체육관에서 메가스터디 주최로 열린 '2014 정시지원전략 설명회'에 참석한 많은 수험생과 학부모들이 강사의 입시전략을 경청하고 있다. 2013.11.10/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처음으로 수준별 수능이 치러져 입시 지원전략 짜는데 어려움을 겪으면서 10일 서울 곳곳에서 열린 입시설명회에는 수험생과 학부모들이 몰려 북새통을 이뤘다.

대성학원은 이날 오후 2시께 서울 서대문구 대현동 이화여자대학교 대강당에서 수험생들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2014학년도 대입 입시설명회를 열었다.

2시간20여분 진행된 행사는 주최 측 추산 4000여명의 수험생과 학부모가 참석한 가운데 열띤 분위기 속에서 치러졌다.

설명회장을 찾은 학부모 권모씨(52)는 "아들이 외국어 1등급은 놓친 적이 없는데 정작 이번에 못 받을 것 같다"면서 "많이 당황스럽고 걱정이 돼서 직접 인터넷을 검색해 찾아왔다"고 말했다.

한의대 진학을 위해 수능에 다시 도전했다는 김모씨(20)는 "시험은 잘 봤는데 영어B형의 표준점수가 낮게 나올 전망이라 정시 지원에서 변별력이 없어질까 걱정돼 친구에게 설명회 소식을 듣고 찾아왔다"고 말했다.

오전에 인근 서강대에서 논술시험을 치르고 설명회를 찾았다는 이모양(19)은 "외국어를 너무 못 봐 남은 수시 일정을 신경써야 할 것 같다"면서 "여전히 어떻게 해야 할지는 잘 모르겠지만 일단 설명회에서 받은 자료와 배치표를 가지고 부모님과 상의해 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같은날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 종합운동장실내체육관에서도 메가스터디 주최로 '2014 정시지원전략 설명회'가 열렸다.

메가스터디 관계자는 "이날 준비했던 입시에 대비한 준비집을 1만부 넘게 준비해 왔는데 동이났다"며 "1만5000여명 정도가 몰렸을 정도로 열기가 뜨거웠다"고 말했다.

◇정시모집 인원 큰 폭 줄어…성적 따라 수시, '수능우선선발' 활용해야

이날 이화여대에서 열린 설명회는 2014년 정시모집 전형의 주요 변수와 대비 전략, 대학별고사 대비 전략 등에 대한 설명 등으로 진행됐다.

대성학원 측은 2014학년도 정시모집 전형의 대표적인 특징으로 모집정원 감소를 꼽았다.

서울 주요 상위권 대학이 70% 이상을 수시모집으로 충원하고 추가합격자 의무 등록제를 시작해 정시모집으로 이월되는 정원이 줄어들면서 정시모집 경쟁이 더 치열해졌다는 설명이다. <figure class="image mb-30 m-auto text-center border-radius-10">

</figure>10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대 대강당에서 대성학원 주최로 열린 대입 입시설명회를 찾은 수험생과 학부모들이 배치표를 보며 입시정보를 경청하고 있다. 2013.11.10/뉴스1 © News1 양동욱 기자

수험생들은 가채점 결과 정시로 원하는 대학에 가기 어렵다는 판단이 되면 대학별 모집요강을 철저히 분석해 남아 있는 수시 2차 전형을 노려야 한다.

반면 가채점 결과 학생부나 수시 결과에 비해 정시에 승산이 있다고 판단되는 수험생들은 최근 대학들이 정시에서 모집정원의 50~70%를 수능 성적으로만 선발하는 만큼 수능 우선선발 제도를 적극 공략해야 한다.

그 외 대학별 최저학력 기준, 반영과목과 비중을 꼼꼼히 확인하고 지원 대학을 5~6개로 압축한 뒤 맞춤형 대비를 해야 한다고 학원 관계자는 조언했다.

◇논술·면접은 '두괄식'으로…지나친 '하향지원' 피해야

대학별고사 설명을 맡은 이영일 대성학원 강사는 "논술도, 면접도 결국은 유형을 파악하면 정복할 수 있는 '시험'"이라며 "면접의 경우 기초소양 면접은 자신에 대한 진솔한 답변을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연습을, 전공면접은 짧은 시간 동안 제시문을 이해하고 답안을 구성하는 연습을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두괄식으로 대답하고 소신 있는 태도를 유지하되 과도하게 우기는 태도는 면접관에게 좋지 않은 인상을 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영덕 대성학력개발연구소장은 "수능이 전반적으로 어려웠고 특히 과목별로 수준별 시험이 실시되면서 수험생들이 많이 혼란스러워하고 있다"면서 "여느 해보다 합격 가능성을 예측하기 어렵다는 불안감에 지난해의 두 배 가까운 인원이 설명회를 찾은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우선 최대한 정확하게 가채점 결과를 내고 자신이 선택한 과목에 가산점을 주는 대학이 어디인지, 잘 본 과목을 많이 반영하는 대학이 어디인지 파악하는 게 급선무"라며 "불안하다고 해서 지나치게 하향 지원을 하기보다는 3번의 지원 기회를 배분해 활용하라"라고 조언했다.

hwp@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