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학사 한국사 교과서 친일·독재 미화해"

역사정의실천연대, 교과서 검정 승인 취소 요구

5일 오전 서울 광화문광장 이순신장군 동상 앞에서 친일독재 미화와 교과서 개악을 저지하는 역사정의실천연대 관계자들이 '친일독재 미화 교학사 한국사 교과서 검정 무효화'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 News1 박세연 기자

</figure>친일독재 미화와 교과서 개악을 저지하는 역사정의실천연대(역사정의실천연대), 아시아평화와 역사교육연대 등은 5일 오전11시께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교학사 교과서 검정 승인을 취소하라"고 촉구했다.

교학사 고교 한국사 교과서는 지난 30일 국사편찬위원회의 검정심의를 최종 통과된 바 있다. 통과된 교과서는 다음달 중 각 학교에 전시되며 학교별로 채택과정을 거치게 된다.

역사정의실천연대는 "일제의 식민통치가 조선을 근대화시켰다는 관점에서 일본인과 자본의 진출을 긍정적으로 서술했다"며 "친일을 합리화한 반면 위안부와 친일인사들의 반민족 행위는 소극적으로 기술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교학사 교과서는 4·19혁명, 5·18민주화 운동, 6월 민주항쟁 등으로 이어지는 민주주의 발전과정과 역사적 의미도 무시했다"고 밝혔다.

한상권 역사정의실천연대 상임대표는 "일제시대 미화는 식민지가 합법하고 정당하다는 것"이라며 "그렇다면 독립운동가들은 어떻게 하려는지 모르겠다"며 안타까워했다.

또 김선실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공동대표도 "특히 일본군 위안부와 관련해 '일부 여성들은 중국과 동남아 일대, 필리핀 등지로 끌려가 일본군 위안부로 희생당했다'고 기술됐다"면서 "교학사 교과서가 미래세대에게 사실과 동떨어진 역사를 가르치려고 하는 의도가 무엇인지 묻고 싶다"고 말했다.

단체들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박근혜 대통령이 교학사 교과서의 검정 승인 취소를 즉각 지시할 것을 요구했다.

한편 이들은 오는 10일 국회의원회관 제2간담회실에서 김태년 민주당 의원, 도종환 의원 등과 만나 '친일 역사교과서 전문가 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다.

sangjae@news1.kr